학급임원이라서 오늘도 학교에서 청소를 하고 왔다. 초등학교 입학이후 1학기가 지나고 이제 2학기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다. 입학하고나서 그림그리기대회나, 글짓기대회에서 은근히 딸애가 상을 받아오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유치원 생활을 했으니 은연중에 짜여진 학교생활은 잘 할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걱정하지 않았다.왠걸 1학기동안 단한번도 상하나를 받지못하고 지나갔다. 차라리 학교적응하기에 딸애와 내가 헤맸다. 아침에 학교가서 집에 오면 "알림장"보기가 급급했다.알림장 보고 준비물 챙기고 숙제챙겨주다보면 벌써 잘 시간이다. 이것도 내가 딸애에게 재촉하지 않으면 받아쓰기 공부도 마치지 못한채 아이는 잠이 든다. 나는 딸애가 받아쓰기는 평균 90점은 늘 받아오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것도 나의 착각이었다. 선생님께서 책에 줄을 그어 주지 않아서 40점을 받아온적도 있다.
1학기 후반쯤 난 아직도 딸애의 상장에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딸애가 학교 교지에 한번이라도 그림일기나 그림으로 딸애의 이름이 나기를 바랬다. 그리고 여름방학동안 방학과제물상을 목표로 열심히 숙제를 했다. 이번에도 역시 꽝 이었다.
이제는 2학기 후반 아직도 나는 딸애가 상 하나쯤은 받아주기를 바라고 있다. 아마 딸애가 남달리 재주가 있다는 것을 확인받고 싶어서 인것 같다. 처음으로 글을 올리는 율리아나입니다. 율리아나는 저의 세례명입니다. 저의 철없는 욕심이 우스워도 비웃지 마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