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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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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살아가리라 다짐하면서....


BY 동해바다 2002-10-14


만산홍엽인 줄 알았던 가을 산...
이미 벌써 회갈색으로 변해 있더군요...

드문드문 남아있는 붉은 잎들...자작나무..주목들....
불어오는 바람타고 날아와 내 코끝을 스쳤던 마른잎 내음...
가을산에 한없이 빠져드는 내 자신을
느낄 수 있는 하루였습니다.....

태백산 천제단에 올라가 큰 소리로 
야~~~를 외치며 속에 남아있는 삶의 찌꺼기들을
내뱉고 왔습니다....

육체도 정신도 만신창이가 된 듯....
모든것을 체념한체 손놓아 버리고 있는 남자....
그 남자와 동고동락한 지 18년 되는 날이었습니다...

천제단에서.....
돌탑앞에서.....
빌 수 있는 곳에서는 
무조건 두손 모아 빌었습니다.....
남편의 건강과 우리 가족의 행복을 위해......

산악회 가입후....첫 산행.....
왕복 5시간의 산행으로 고되고 힘들었지만  
우리 두 부부에게 용기를 실어줄 수 있는
커다란 전환점이 되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지금껏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살아온 삶입니다.....

진정으로 소원합니다....
우리 가족의 행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