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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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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오리 새끼


BY 저녁노을 2002-10-12

미운오리 새끼

 
자기 자랑

장호가 잠자는 사이에 눈, 코와 입, 손, 발이
자기 자랑을 시작하였습니다.

눈 - 내가 없으면 아무것도 볼 수 없어. 벽에 부딪히고,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거야. 
     그래서 너희는 온통 상처투성이가 될거야
     내가 제일 훌륭한 일을 하고 있지.
     그러니까 내가 최고야.

코,입 - 아니야, 네가 아무리 훌륭해도 우리가 없으면
    소용이 없어. 우리가 없으면 숨을 쉴 수가 없잖아?
    음식을 먹을 수도 없고, 냄새를 맡을 수도 없지.
    그러니까 우리가 최고야.

손 - 애들아, 몸에서 나만큼 중요한 게 또 있겠니?
    내가 없으면 연필을 잡을 수 없고, 장난감을 가지고
    놀수도 없어. 예쁜 반지도 손가락에 끼우잖아?
    그러니까 내가 최고야.

발 - 하하하, 몸 중에서 제일 높으신 내가 한말씀 하겠다.
    너의는 내가 없으면 반듯하게 서 있을 수 없어.
    사람들이 왜 양말과 신발을 신고 다니는지 아니?
    다 내가 귀하기 때문이야. 그러니까 내가 최고야. 에헴!

자기 자랑은 밤새도록 끝나지 않았습니다.
누구 하나 양보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어젯밤 초등학교 일학년 녀석 받아쓰기 연습으로
숙제를 해야 한다기에 불러주면서
각기 자기의 위치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맡은 바 임무 충실히 해야한다는 교훈과, 
서로 양보하는 마음을 생각케 하겠금 만들고,
자신을 움추리기 보다는 자랑도 할 수 있어야 하는
세상으로 바뀌었기에 한번 옮겨 보았습니다.
미운오리 새끼
         미운 오리새끼


미장원의 일류미용사도 남자가 있고
주방의 일류 기능보유자도 남자가 있고
병자들을 돌봐주는 간호사도 남자가 있고,
공사현장의 포크레인 기사도 여자이고,
택시, 대형버스 기사도 여자이고,
요즘의 직업에는 여자가 해야 하는 일,
남자 해야 하는 일 구분이 없는 것 같다.

어제는 사무실을 벗어나 학교로 출장을 갔다.
여자들의 무리속에 혼자 있는 청일점하나
어울리지 못하고 물과 기름처럼 겉돌기만하고
마음을 열고 다가서지 않기에 외토리가 되는 걸 보니
내 가슴 더욱 안타까울 따름이었다.

사람은 혼자 사는 게 아니고
다 같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 어려움도 풀어가며, 
즐거움도 나누어 가며 사는 게 인생사 인 것을, 
그 고통 나누지 못하기에
직장생활이 재미가 없고, 또한 의욕마저 상실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져 보았다.

오리들의 무리속에 자라나
자신이 백조라는 사실 깨우치지 못한다면
영원한 미운오리새끼로 살아가야 하 듯
나 자신을 내 세운다는 생각 보다는
어울려 사는 마음이라도 가져 본다면
하루하루가 즐겁지 않을까?

내가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누가 시켜서 하는 것 보다는
스스로 찾아서 하는 마음,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방법이 있을까?
항상 연구하는 마음,
나의 작은 지식이라도 남에게 알려줄 수 있는
나눠주고 배려하는 마음.

축쳐진 어깨에 신명나지 않는 직장생활을 하는 것 보니
주어진 임무 충실히 하며 행복한 생활 하였으면 하는
나의 작은 바램을 가져보는 하루...


=클릭 클릭! 미운오리 새끼의 마음 헤어려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