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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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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맘


BY 가인 2001-06-18

오늘은 비가 아침부터 주룩 주룩. 내리는 비를 타고 어린아이들 떼어놓고 정신없이 뛰처나온 못된 애미맘도 아프다. 어린것의 애절한 눈빛을 뒤로하고 내치듯 나온 내 발걸음에 거센비가 응수를 한다.

오늘로 여섯번째 날인데, 아이는 전처럼 마냥 싱글 벙글 잘 웃고 춤 잘추고 엄마에게 쫑알 쫑알 알수 없는 말로 기대어 오지도 않는다. 적응해 나가리라는 기대. 어쩜 그건 아이가 세상에 기쁜 순간 순간들을 져버리고 포기해 버려가는 과정이 아닐는지. 그렇다면 지금의 이런 생활이 아무런 대책없이 아이가 괜찮아지기를 기다리고 내가 익숙해지기를 기다린다는 지금의 이 목표가 너무 가당찬은건 아닌지.

이제 7년째인 직장. 내가 포기하려 해도 너무 깊숙히 들어가고 있다. 맘이 아파온다. 수술날짜도 잡아야 하고 아이들도 적응해야 하고 집안정리도 해야 하고 좀 더 넉넉하게 살았다면 이런 아픔 없었겠지만.

엄마로써 해야할 일은 뭘까. 하루를 시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