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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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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플때 차라리 웃어버려~


BY 바늘 2002-10-06

흘러가는 시간속에 새롭게 시작된 직장 생활이 이제는 나름대로 자리를 잡아 가고 그간 20대 초반의 후배들도 새록 새록 많이 입사하여 왕고참 (?)자리를 본의든 타의든간에 자리하게 되었다.

엊그제 전체 회식이었다.

선배님~~ 선배님하면서 파릇한 직장후배들이 권하는 술잔을 홀짝이다보니 취기가 한 가득 돌고 어쩜 그리들 젊음이 좋아뵈던가 내내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한잔술에 얼굴빛이 올림픽때 거리를 물들였던 빨간티셔츠를 연상하게 하는 후배부터, 보아하니 꽤 여러잔 완샷을 외친듯 한데 변화없이 그대로인 후배도 있고, 혀가 조금 꼬부라졌는지 발음에 이상이 생겨 까르르 거리게 만드는 후배도 있고, 눈동자가 조금 풀리면서 귀염떠는 후배도 있고 ~~

어쩜 그리 천차만별 재미스럽던지 ...

우리 아들과 동갑인 후배도 입사하여 함께 근무하게된 요즈음 실로 감회가 새롭다.

그런 회식 자리에서 나 얼마나 감사하던지~~

후배들의 말인즉 처음 입사하여 며칠간 교육을 받는데 교육 기간중 발음연습 대화법 컴퓨터 다루는법 등등~~~~~~

그리고 실무작업으로~~~

일단 업무를 하기위해 자리에 따악 앉아 직접 콜을 시작하면서 잠시 아득하단다.

그때 어디선가 들려오는 고운 목소리, 편안하고 안정된 멘트, 어쩜 그리 대단해 보이던지 다들 놀라웠단다.

에구~ 감사해라~

갑자기 세상살이 고해의 바다에서 풍랑을 만나며 시작된 직장생활!

나도 모르게 가장이되어 집안 살림을 도맡게 되며 밤이면 밤마다 눈물 콧물 많이도 찍었었다.


앞으로도 더많은 어려움이 내앞에 놓여져 있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그러한 심리적 어려움속에 시작된 결코 적지 않은 나이에 직장생활~

동기들 보다 한발 앞선 정식직원 발령에 이어 새까만 후배들에게 듣는 격려의 칭송(?)은 나에게 뽀~오얀 희망의 빛이 비춰지는듯~~

그래~

세상은 노력하는자의 것인가봐~

점심 시간이면 아들 아이에게서 날아오는 문자 메세지가 날 또다시 행복하게한다.

어머니! 점심시간이네요 뭐드셨어요? 저는 도서실~ 엄마 화이팅!!!

어쩜 이리 철이 들어가는지

하나가 떠나가도 다른 하나가 그 자리를 슬며시 채워주고 슬픔과 괴로움속에 살며시 피어나는 희망과 기쁨의 너울이 솔솔 다가온다.

가을이 여기 저기 뚝뚝 고운빛으로 물들어가고

오늘도 난 나를 향하여 외쳐본다.

넌 잘 할수 있어~ 있다구~~~

그렇고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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