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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환적인 사랑...(15)


BY 서툰사랑 2002-10-02

"잘있어..몸조심하구..내 맘속엔 너뿐이야.."

뒤돌아서서 가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것은 고통이었다.
작별인사를 하는 내내 입가에 편한 미소를 짓고있는
그의 모습은 나에겐 참을수 없는 고문이었다.
같이 미소를 짓고는 있지만...
내 얼굴은 그대로 일그러져 구겨진 호일같은
형상을 하고 있는듯 했다.
변하지 않는 모습으로
언제나 자신보다 나를 더 생각해주는 사람이다.
차를 마셔도...
밥을 먹어도...
무엇을 하고 있어도
나에게서 한시도 눈을 떼지 않고 부드러운 눈빛을
보내주는 한없이 포근한 사람이다.
그런 그가 떠나려하고 있다.

내 마음속엔 벌써 그에 대한 그리움이
폭포수처럼 쏟아지고 있었다.
보내면 안돼는데...
내 곁에 있어야 하는데...
그는...내 사람임이 분명한데...
손을 흔들며 돌아서는 그는
영원히 잡히지 않는 그리움이었다.
뿌연 흔들림 너머로 그의 웃는 얼굴이 보였다.
그를 향해 미소를 보이고 싶었지만
내 입에선 흐느낌만 새어나오고 있었다.
.
.
.
.
눈이 떠졌다.
곧 익숙해진 어둠이 나를 안고 있었다.
습관처럼 머리를 쓸어올리는데 손바닥에 물기가 느껴졌다.
갑자기 그리움이 몰려왔다.
자리에서 가만히 일어나 거실로 나갔다.
가로등 불빛이 설익은 오렌지빛을 내뿜고 있었다.
몽롱한 약기운에 설핏 잠이 든것 같았는데...
갑자기 씁쓸해지며 공허해지기 시작했다.
바보처럼...
다시 침대에 누웠지만,이내 다시 일어나고 말았다.

아직도...
그에 대한 그리움의 가슴앓이로
온 몸이 욱신거리는 고통이 시작?映?때문이다.

...사랑...사랑을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