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국으로 가는 계단
성실하게 스승을 섬기는 한 남자가 있었다.
어느 날, 그는 꿈속에서 천사를 만났다.
"제가 천국으로 들어갈 수 있을까요?"
그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물었다.
"쉽지는 않소."
천사는 그에게 천국의 문을 아주 높은 곳에 있으며,
그곳은 오직 긴 사다리를 타고 올라 갈 수 있다고 설명 해 주었다.
천사가 가리키는 사다리는 굽이굽이 구름 속까지 뻗어 있었다.
끝없는 사다리를 보고 그는 흠칫 놀랐다.
"이 사다리는 끝없는 걸요."
"겁먹지 말고 이 분필을 받으시오. 사다리를 오르면서 당신이
행동과 생각으로 범한 모든 죄를 디딤대에 하나하나 표시하시오.
표시를 끝내면 비로소 천국의 문이 나타날 것이오.
그러므로 그대가 만일 많은 죄를 저질렀다면 천국으로
가는 길은 그만큼 멀겠지만 잘못이 없다면
천국으로 가는 길은 짧을 것이오"
그는 분필을 쥐고 사다리를 오르기 시작했다.
한참을 올라갔지만 사다리 끝은 보이지 않았다.
다리는 떨리기 시작했고 팔도 아파 왔다.
문이라고는 비슷한 것도 보이지 않았다.
지친 나머지 진저리가 났지만 그만둔다면 이제껏
오른 만큼 다시 내려가야 했기 때문에 그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오랜 시간 사다리를 오르면서 자신의 죄를 숱하게 기록했는데도
마음속으로 저지른 죄악의 사다리는 여전히 높이 뻗어 있었다.
그때였다. 그는 위에서 사다리를 내려오는 스승을 발견했다.
"아, 스승님! 스승님은 더 많은 제자들을 천국으로 인도하기
위해 돌아오고 계시는군요."
스승은 퉁명스레 대꾸했다.
"아닐세. 분필이 모자라서 가지러 가는 거라네."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눈에 보이는 잘못은
죄 값을 치루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보이지 않는 양심을 속이는 일은 하루에도 여러 번 하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넘어가는 게 사람 살아가는 이치인 것 같은...
아들 녀석 숙제를 다 했는지 확인하면서 몰래 일기장을 보았다.
친구가 돈 천원을 학교 운동장에서 주워
딱지를 샀다고 적혀 있어
"아들아! 동화가 천원을 주웠다며?"
"네. 운동장에서 주워서 딱지 사서 딱지치기하고 놀았어요"
"어머나! 아들, 돈 주우면 어떻게 해야 하는데?"
"몰라요. 동화가 주워서 딱지 샀는데요?"
"허허 그럼 안 되지. 선생님 갖다 드려 주인을 찾아 줘야지"
"아빠 말씀이 맞아. 잊어버린 아이는 얼마나 아깝겠니?"
"네. 이제부터 동화한테 말해 줄게요"
우리 딸 가만히 있더니
"아빠. 밖에서 주우면 어떻게 해요?"
"응. 길에서 주웠다면 경찰서에 갖다 주는 거야"
"네.."
나는 오늘 남에게 피해주거나 불편하게 한 일 없는가?
나는 오늘 나에게 양심을 속이지나 않았는가?
반성해 보는 하루.
여러분은 어떠한가요?
= 초대합니다 =
Carpenters/S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