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이 단어만 들어도 난 가슴 한곳이 아련하다.
내고향은 경상북도 문경이란 곳이다.
지금은 KBS드라마 [왕건]의 촬영지로도 이름난 곳이다.
내가 살던 고향은 석탄이 많이 나는 곳으로 지금은
다 폐광이 되고 고향은 점점 쇠퇴되어 가지만 그래도
아직은 엄마의 산소도 그곳에 있고 내 어린 시절의
추억이 있는 곳이다.
어른이 된 다음 느끼는 생각들은 거의 다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린시절 넓고도 높았다고 생각되던 굴다리는 정말
이렇게도 작았나 싶고 초등학교의 운동장은 왜이리도 또
작은지 중학교는 들어가는 입구가 100m정도 되었는데
정말 길게 느껴졌었다.
학교 운동장 옆으로 교재원이란 곳이 있었는데
점심시간에 그곳에서 밥을 먹기도 하고 친구들과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던 곳이었다.
지금보면 정말 보잘것도 없어 보이지만.
그래도 난 그곳에서 행복하게 지냈던것 같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이곳 부천으로 고등학교를 오긴
했지만 내성적인 성격탓에 갑작스런 도시 생활이
잘 적응되지도 못했다.
그래서 더 고향생각이 많이 나기도 했나보다
지난 일요일 그 고향친구들을 만났다.
얼마나 반갑고 좋았던지. 너무도 행복한 시간이었다
내 어린시절을 함께 보냈던 그 친구들이 이젠 어른들이
되어 자기 삶을 이끌어 가는 모습에 참 행복했다.
나를 정서적으로 풍부하게 했던 그시절은 그 친구들이
없었다면 아마도 없었을것만 같다.
친구들의 건강한 모습과 자기 삶을 잘 꾸려 가고 있는
그 친구들에게 깊은 우정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