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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생각하며 (38) 어머니! 그 전문직에 대하여


BY 남상순 2002-10-02

하루는 나무들이 기름을 부어
자기들의 왕을 세우려고 길을 나섰습니다.

그들은 올리브 나무에게 가서 말하였습니다.
"네가 우리의 왕이 되어라"
그러나 올리브나무는 그들에게 대답하였습니다.
"내가 어찌 하나님과 사람을 영화롭게 하는
이 풍성한 기름 내는 일을 그만두고 가서
다른 나무들 위에서 날뛰겠느냐?"

그래서 나무들은 무화과나무에게 말하였습니다.
"네가 와서 우리의 왕이 되어라"
그러나 무화과 나무도 그들에게 대답하였습니다.
"내가 어찌 달고 맛있는 과일맺기를 그만두고 가서,
다른 나무들 위에서 날뛰겠느냐?

그래서 나무들은 포도나무에게 말하였습니다.
"네가 와서 우리의 왕이 되어라"
그러나 포도나무도 그들에게 대답하였습니다.
"내가 어찌 하나님과 사람을 즐겁게 하는 포도주 내는 일을
그만두고 가서, 다른 나무들 위에서 날뛰겠느냐?"
그래서 모든 나무들은 가시나무에게 말하였습니다.

"너희가 정말로 나에게 기름을 부어 너희의 왕으로 삼으려느냐?
그렇다면 와서 나의 그늘 아래로 피하여 숨어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 가시덤불에서 불이 뿜어나와서
레바논의 백향목을 살라버릴 것이다." (삿9:8-15)

위의 글은 성경에 나오는 글입니다.
분수와 사명을 알고 사는 일은 참 귀한 일입니다.

특히 요즈음 같은 세월에 "어머니" 라는 전문직의 소중함을
일찍 깨닫고 자식을 키우는 일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가?

뒤늦게 육아수당이니 육아휴직이니 하며 남자든 여자든
아이의 양육의 중요성을 급히 자각한 것 같습니다만...

경쟁사회에서 자식을 잘 키우고 싶다는 명분으로
부부가 직장을 나가며 아기보는 사람에게 자식을 맡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 3세 이전에 아이의 평생을 살아가는 삶의 가치관과
지능과 감성이 형성되는 기초입니다.
그 기초위에 삶이 선택되고 그것들이 누적되어 인격과 삶을
이룬다면 무엇이 소중한 것인지는 자명한 일입니다.

쉽게 일자리를 구할 수 없는 사회문제를 감안한다면
간단한 일이 아닌것도 사실입니다.

내 나이 60을 바라보며 조용히 생각해보면
"어머니" 그 이름에 담긴 비밀이 얼마나 큰지요.

가장 위대한 전문직 "어머니"
이 일 하나를 잘 하고 가면 참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조금만 일찍 깨달았더라면 좋았을 뻔 하였습니다.
저의 삶이 평범해서 이런 생각을 했는지도 모릅니다.

고달픈 젊은 엄마들 그리고 아빠들
삶의 여정에서 갈등하며 오늘을 사는 이들이
알면서도 자기실현을 위해 최선이 아니라
차선으로 밀려난 자녀양육에 대해
진정한 자기실현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되새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