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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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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로서 속상한 일


BY 제제 2000-11-22

처음으로 글을 올리려니 약간은 두렵다....

나는 딸 아들 두 아이의 엄마다.

엄마로서 욕심도 있고 바라는 것도 있지만 그 중에서도 애들이

조금은 대범햇으면 하는데 야속하게도 아직은 내 아이들이

소심한 편이다.

아직껏 먼저 때리는거는 고사하고 맞고는 하지말라는 말 하는 게

다인 아이들이다.

그런데 오늘 소아과에서 생긴일이다.

유치원 다니는 딸아이가 미끄럼을 타는데 이제 서너살 되었을까

하는 남자아이가 자꾸만 딸아이를 슬쩍 때리고 타지 말라고

소리도 지르고 당기는 것이다.

딸아이는 하지말라고 하고 위협도 하는 것이 보였다.

그래도 아이들 일이라 그냥 보고만 있었다.

그러다 잠시 후 딸아이가 우는 것이엇다.

어떤 아줌마가

"네 엄마 어딨어?" 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 남자아이가 넘어져서 머리를 받혔다나?

그런데 울기는 커녕 멀쩡하게 쳐다만 보고있는 남자아이.

내 딸이 자기 아이를 밀었다고 큰애가 애기를 밀었다고 난리다.

정말 열받아서 한소리했다.

그녀: 왜 큰애가 애를 밀고 그래 네 엄마 어딨어

나: 그냥 괜히 밀었겠냐구요. 얘가 여지껏 심술을 부리고

때리고 하니 얘가 민거 아녀요.

그녀: 그래도 큰애가 참아야지 왜 애를 밀어요

나 : 그럼 쬐끔한게 왜 자꾸 심술을 부려요

그녀: 그래도 그렇지 큰애가 왜 그래요

나 : 그럼 큰애는 때리고 심술을 부려도 참기만 해요

그녀:그럼 엄마인 나한테 얘기하지 왜 안 했어요

나 : 당신이 얘 엄마인지 내가 어떻게 알아요

그제서야 자기 아들을 돌아보며 네가 이누나 때리고 밀었어

하고 물으니 암 말도 없이 고개만 끄덕끄덕....

진료 순서가 되어서 거기서 끝이 났다.

진료 마치고 나오니 그녀석 또 뭐라뭐라 한다.

내가 마지막으로 아무데서나 심술 부리다가 언젠가는 큰 코

다친다고 했다.

그랬더니 그녀왈 아직도 애기인데 왜 그러냐구?

글쎄 세살 버릇 여든 간다고 하던데...

애기이니까 아직도 괜찮은걸까?

아님 내가 애기를 너무 큰애 취급한걸까?

세상을 살면서 방어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다들 그러는데...

정말 속상한 하루였다.

아무리 세상이 각박해도 이유없이 남을 해코지 하는것만큼은

안 된다고 어릴때부터 단호히 가르쳐야 되는건 아닐까?

적어도 다른 사람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하니까...

엄마 노릇하기도 힘들지만 엄마로서 속상할때도 정말 힘들다.

그래도 난 내 아이들이 가슴이 따뜻하고 남을 배려할줄 아는

그런 사람이 되어 세상을 살아가릴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