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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61

잘난여자


BY 엘레강스 2002-09-17

여자는 몹시 슬펐다.

아무렇지도 않게 동생부부와 저녁와 먹고
후식을 먹는시간......
최고의 시청률을 올리고 있는 드라마의
극적부분을 보고 있었다.
그전부터 세살된 큰아이가 여자에게
떼를 쓰고 있었다.
여자는 소리가 들리지않아 화가 치밀어
오르기 시작했다.
갑자기 아이는 크게 울기시작했고
여자는 아이에게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다들 드라마에 몰두했었기때문에 두사람소리가
모두 귀에 거슬렸을 것이다.
여자는 그것이 더욱 화가 났다.
나도 그 범주안에 속했다는 이유가......
여자가 아이에게 손찌검을 하기 시작했다.
그때 갑자기......
남편이 화를 내며 여자에게 손에 닥치는대로
물건을 집어던졌다.
그리고 여자는 상처를 입었다.
여자도 너무아파 이성을 잃고 말았다.
주변에 있는, 잡히는 딸랑이를 던져버렸다.
딸랑이는 남편의 얼굴에 맞고 상처를 입혔던 모양이다.
남편은 리모콘을 집어던지고 밖으로 나가버렸다.

여자의 동생부부는 어찌할바를 모른다.
이제 집에 가야할시간이라고 분주하게 서드른다.

여자는 번번히 남자가 화가나면 여자에게
손을 대는것이 화가난다.
오늘은 더더욱...
동생도 봤기때문에...

내가 어쩌다 이런처지가 되었을까하는...

여자는 술을 마셨다.
남편이 돌아오면 퍼부을말을 되새기고 있었다.
내가 저한테 도대체 뭐란말인가?
그냥 애엄마고 며느리노릇만 잘하란 말인지?
정말로 화가 치밀어서 잠도 안오는 지경에 이르렀다.
절대 그럴수는 없지?
내가 누군데 이런 대접을 받고 살수있단 말인가?

이런글을 읽으면 다들 그렇다고 여자에게
말해주고 싶겠지만 여자는 오늘 정말 비참했다.
언제나 그렇듯이 대접이라고는 받지 못한 삶이
다시 시작된듯한 기분이 절절하므로......
하긴 내가 퍽이나 대접받고 살았던것도 아닌데......

혼자만의 착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