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렵습니다 산다는것이...
지금 제가 살아가고 있는것이 살아가고 있는것인지
어제는 문득 생각난 남편 고향 친구분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그분이 그랬다고 하더군요
집으로 가라고 그러면서 차비까지 주었다구요
남편은 알겠다고 집으로 가겠다고 하면서 고개를 숙이더랍니다.
전 그다음 얘기가 더 힘이 빠졌습니다.
친구나 선후배들에게도 모두 신용이 떨어져서 아무도 사람취급
해주지 않는답니다.
그이는 늘 아내의 아픈 핑게 대면서 돈을 빌려 간답니다.
이제는 친구들도 모두 남편을 싫어 한데요
친구분과 이것저것 얘기끝에 알게된 사실들이 나를 기막히게 합니다
선생님딸이라는 여자도 너무 망나니 같이 놀다가 결국 이혼을
당했다고 하더군요
전 지금 너무 슬픕니다
어쩌다 그이가 그렇게 되어 버렸는지 ,
그게 모두 제잘못인양 느껴지고 내조를 좀더 잘했더라면
지난과거에 여자가있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서로 힘들진 않았을것
같은 그런 맘이 듭니다
전 부탁 했습니다. 남편 친구분에게
우리 그이 좀 찾아 달라구요 제가 잘못한게 뭔지 잘은 모르겠지만
그냥 그이랑 얘기 해보고 싶다구요
이대로 이렇게 끝내기에는 난 그동안 몰랐던게 너무 많다구요
그냥 집에서 살림하고 아이키우고 친구들과 모임하나 없이
여행한번 가보지못하고 살아온 내가 남편에게 그렇게 힘든 사람이였는지 모두모두 서럽 다구요
그러니까 좀도와 주십시요라고
그분은 찾을려고만 하면 찾을수 있지 왜 없어요? 라며
한번 알아 보겠노라 약속 했습니다.
그리고 이틀후에 서로 통화 하기로 했습니다.
잘 될까요? 아니 잘 되겠지요?
세상에는 저처럼 힘들게 바보처럼 사는 사람도있습니다
누구에게도 도움 받을수 없고 누구에게도 의논하고 싶어하지도
않은채 그냥 숨막히게...
오지도 가지도 못하고 있는 남편에게 제가 어떤힘이 되줄수 있을까요?
작은 시누이와는 아직 연락을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백화점에 취직해서 바쁜지 .....
또 모른다고 연락처 가르쳐주지 않는 누나도 참 안됐지요?
진정한 행복이무언지 가정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면 좋겠는데
그냥 여자로서 나를 바라봐주면 좋겠는데그게 그렇게 힘이든가보네요
하지만 전 미워하지 않을래요
시누이는 나보다 더 불쌍 한 사람이니까요
남의 불행을 이해할줄 모르고 오로지 자기가 생각한 방향으로만
바라볼뿐인 혼자된 여자이니까말입니다
그리고 이만큼 참고 왔는데 좀더 참을수도 있겠지요?
어느게 현명한지는 잘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