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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이 하신 김치를 친정에 나눠주는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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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17

잠 들었는데요 !


BY yy7828 2002-09-15

잠들었는데요 !

밤안개

누구나 핵교 다닐 땐

부모님이 하라는

공부는 죽기보다 싫었던 경험이 있었을 것이다.

땡칠이 역시 마찮가지였다.

더군다나 남들은 도회지서 다녔기 때문에

집에서 일을 하지 않았지만

땡칠이는

그렇지 못했다.

집으로 돌아오기 무섭게

책 보다리는 골방에 내 던지고

들에 나가 호맹이로 풀을 뽑고 있는 부모님 일을 거들어 드려야 했다.

그래서 땡칠이는 공부 시간에 졸기를 잘 했다.

평소 이런 행동을 발견한 담임 선생님은

눈좀 감아주며 상냥하게 대해 주면 고맙겠지만 그렇지 못했다.

호랑이 같은 표정의 얼굴로 나무랐으며

그럴때 마다

댕칠이는

주룩이 들어 쥐 구멍이라도 들어가죽고

싶은 심정이었다.

이 날도 땡칠이는

전날 늦도록 보리타작 하는 부모님을 도왔던 관계로

수업 첫시간 부터 졸기 시작했다.

더구나 봄날의 나른한 몸은 이를 용서치 않았다

이를 발견한

선생님 왈 : " 땡칠이 ! 지금 뭐 들었어 ? "

땡칠이 :

: : : : " 넹앳 ,... 잠 들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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