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같이놀던 옛 친구들은 다 어디갔나..
우리집 뒤안에 은행나무 밭이 아주 넓게 있었죠..
우리밭이 아니라 남의 나무 밭 이었지만....
가을이 되니까 아련한 추억으로 다가오네요
노란 단풍잎이 흙이 안 보일 정도로 쌓여있던.
꽤 넓었으니...상상이 가시려나요?
그때는 멋있다는 생각은 안해보고 그저,그 밭에서
노느라고 정신이 없었는데....
세월이 흘러흘러 지금생각해 보니
너무나도 멋진 시절이었네요...
뒹굴기도 하고,한 웅큼씩 집어서 뿌리기도 하고,
누가 많이 쌓나 내기도 하고..
겨울이면 또 어떻구요...
눈이 유난히도 많이 내리는 지역이었죠..
요즘도 겨울이 되면 일기예보 시간에
눈이 많이 오는 지역에서 빠지지 않던데요?
은행나무 밭에 하얗게 눈이 쌓이고 나면..
하늘에서는 쌓인 눈 만큼의 눈이 또 내리고 있을때쯤이면..
친구들과 재잘재잘
은행나무 두 그루 사이로 빙판을 자알 만들어서
쭈욱쭈욱 두 팔로 나무 두 그루를 잡고 타는 그 재미란..후훗
그땐 그렇게도 재미있었던 놀이였어요..
고향집이라도 터라도 온전히 남아 있다면
다녀라고 올 텐데...
아쉽게도 추억속의 고향이 되어 버렸답니다..영원한 추억속의..
산업도로가 나버렸거든요..
그로 인해서 동네나 집터가 완전히 변해 버렸죠..흑흑..^*^
그래도 몇년만에 한 번씩은 다녀온답니다..
갈때마다 마음은 푸근해요...내 고향 임실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