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땅의 며느리들아!
귀좀 빌려주렴!
시엄마가 살림도 안 도와주고 돌아다니며 놀러만 다니거든
"그건 엄청난 행운이니라!"
왜냐하면
너보다 살림을 깔끔하게 잘하는 시엄마라면 넌 정말 낮잠 잘
조각시간 조차도 낼 수가 없을것이다. 집안 살림이란 끝도 한도
시두 때두 없는 법! 이 아니 행운이란 말이냐?
시엄마가 아기도 잘 안 봐주고 아침마다 친구들하고 등산이나
다니고 바쁜 시간에 전혀 도움이 안되거든
"그건 지독한 축복으로 알지니라!"
왜냐하면
네 아이들에게 지나친 관심을 갖고 계신 시엄마라면 넌 정말
네 뜻대로 아이를 교육하는데 기가막힌 절벽에 부딛치게 될것이다.
가치관을 극복하기 힘겨운게 교육 아니더냐?
그래도 축복이라 말하지 않겠느냐?
시엄마가 시두때두 없이 친구들을 끌고 들어와 "차 끓여라
과일 가져와라" 복잡하게 굴거든
"그건 그야말로 땡! 좋은 일인줄 알지니라!"
왜냐하면
병들어서 병상머리에서 과일 깎아야하고 죽 끓여대야 하는 날이오면
창살 없는 감옥이 될것이다. 병들어 시중드는 것보다야
며느리 점수딸 기회이니 이 아니 좋은 일이더냐?
시엄마가 박봉에 시달리는 아들 사정도 모르고 생일날마다
다이야반지등 고가의 선물을 사내라고 철부지처럼 보채거든
"이때야말로 너에겐 찬스니라!"
왜냐하면
시엄마가 죽으면 그 패물들이 어딜 가겠느냐?
니가 갖고 싶은 최고의 것으로 빚내서 사드리면 될 것이다.
시엄마는 친구들에게 아들이 사다줘서 어쩔 수 없이 받았다고 할것이다.
마침내 네 것이 될터이니 저축이 아니고 무엇이더냐?
자고로 만사 생각에 달렸으니
골치망테기 시엄마일수록 네게는 행운과 축복의 요정이라 생각하고
성심껏 대해보렴!
효도하는 며느리라 소문나서 효부상 타게될지 누가 알겠느냐?
더부러 네 자식들이 보고 배운게 그것이니
먼 훗날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너의 며느리가 들어올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