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규모가 대부분 우리나라에 비해서 상당히 큰 편이다. 채소.생선.고기 등 종류가 다양하다. 중국 사람들은 그때 그때 필요한 재료를 싸서 조리를 하는 습관이므로 하루에 시장을 한、두번 꼴은 본다고 볼 수있다.
시장이 열리는 시간은 아침 5시 30분부터 저녁 6시까지 이며, 오전 11시 - 오후 3시 휴식을 한 후 오후 3시이후 부터 6시까지 다시 장이 열린다. 점심 휴식 시간 시장안의 풍경은 군데 군데 상인들 몇몇이 모여서 포카.마작 등의 오락으로 피로를 풀고 있거나, 의자에 앉아서 졸면서 낮잠을 즐기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생선、육류、과일、채소、곡류 등 어떤 종류의 물건이든지 무게를 달아서 한근 단위로 계산하여 팔고 있으며, 물론 물건의 품질、크기、신선도 등에 따라서 근당 가격이 달리 책정된다. 무게를 달아서 거래가 되니 저울은 상인이 필수적으로 갖추어야할 도구이다. 옛날에 볼 수 있었던 손 저울을 중국의 재래시장과 길거리의 난전에서는 아직까지 흔하게 볼 수 있다. 손저울을 볼 줄 모르는 사람들은 판판이 손 저울 량에 속아 물건을 싸기가 일 수이다. 그래서 휴대용 전자 저울을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도 간혹있다. 지금은 물건을 올려놓으면 무게와 가격이 정확하게 볼 수 있는 전자저울이 늘어나고 있고, 소비자 입장에서도 저울을 속일 수 없는 이점 등으로 전자저울이 있는 곳에서 물건을 싸는 추세이다. 그리고 소비자를 보호하는 방법의 하나로 시장이나 슈퍼마켓 등에 전자저울을 비치해 두고서 스스로 다시 점검하여 량이 부족할 경우 신고를 할 경우에 물건을 싼 가격의 배를 배상해 주는 제도도 마련이 되어있다.
육류전
시장 규모의 1/4 정도 차지할 정도로 비교적 많으며 대부분이 돼지고기를 팔고 있으며 소고기.양고기를 파는 가게는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닭.오리.거위 등 살아있는 것을 직접 그 자리에서 잡아서 팔거나 혹은 이미 손질해 놓은 것을 냉동시키거나 냉장 시설도 하지 않은 채 그대로 팔거나 하고 있다. 살아있는 것이 냉동、냉장된 것 보다 가격이 약 2배정도 비싸다. 중국 사람들은 닭보다는 오리고기를 좋아하는 편으로 훈제, 조림, 찜, 탕 등 다양한 요리 방법으로 평소에 즐겨 먹는다.
어물전
자라、새우、조개、미역、해파리、장어、갈치、조기、게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어물 종류도 상당히 많다. 다른 어물에 비해서 자라、새우、게 등을 파는 가계가 비교적 많은 편이다. 항주 사람들은 민물생선을 즐겨 먹는 편이므로 바다생선보다는 민물생선의 종류가 많은 편이며 가격도 바다생선에 비해서 싼 편이다.
중국 사람들은 몸 보신을 우리나라 사람처럼 특별하게 보약이나 보신제를 챙겨 먹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일반적으로 평소 먹는 음식과 자라、장어、새우、오리탕 등을 함께 먹는다. 특히 항주인들은 몸 보신을 위해 자라 요리를 즐겨 먹고 있다. 크기에 따라서 가격이 1斤에 40- 100元까지 하며, 자라 한 마리에 ¥80- 150 정도하니 값이 비교적 비싼 편이지만 건강을 위해 자라를 한달에 한、두번씩은 정기적으로 요리해서 먹고 있다.
채소전
시장 규모의 1/4을 차지하고 있으며, 종류 또한 다양하다. 중국이라는 나라의 크기만큼이나 다양한 종류의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채소들도 많으며, 오이.시금치.상추.토마도.배추.양배추 등 신선한 채소를 사계절 팔고 있으며 계절에 따라서 가격 변동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토마도는 대부분 과일삼아서 먹거나 쥬스로 갈아서 먹고 있지만 , 중국에서는 토마도는 채소로 음식의 중요한 재료로 쓰이고 있다. 계란과 토마도를 기름에 볶거나 탕으로 만들어 먹는 것을 좋아하므로 사시사철 토마도를 파는 곳도 많은 편이다.
두부전
두부의 종류 또한 다양하여 십여 가지의 두부 종류를 팔고 있다.
⑴ 노두부(老豆腐) :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사각두부
⑵ 두부건(豆腐乾) : 두부에 양념을 하여 말린 것으로 크기와 양념의 종류에 따라 다시 몇 가지 종류로 나누어 진다
⑶ 두부피(豆腐皮) : 두부를 얇게 썰어 말린 두부
⑷ 두부유(豆腐乳) : 네모나게 잘게 썰어서 삭인 두부
⑸ 두부사(豆腐絲) : 말린 두부를 잘게 썬 것
⑹ 두부뇌(豆腐腦) : 우리나라의 순두부와 비슷하다
⑺ 두장(豆漿) : 우리나라의 콩국과 비슷
⑻ 동두부(凍豆腐) : 얼린 두부
⑼ 취두부(臭豆腐) : 작은 두부를 소금에 절여 발효시킨 후에, 다시 독 속에 넣고 석회로 봉해 만든 두부, 섞은 냄새가 나며 습관이 되지 않은 사람은 구역질이 나며 머리가 어지러운 증상까지 나타남
과일전
중국 대륙이 넓고 기온도 다양하다 보니 열대 과일부터 한대 과일까지 과일의 종류 또한 다양하다. 우리나라에 있는 과일 사과, 배, 포도, 수박, 복숭아 등은 물론이고 그외에도 야자열매. 사탕수수, 용안(龍眼),수지(양귀비가 즐겨 먹었던 과일로 껍질은 녹색을 띤 붉은 색이며 과육은 우유빛이 나며 단 맛이 남 ),수입 과일 등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사과는 중등품의 경우 1斤에 2.5元, 배는 산지와 종류에 따라서 0.8元에서 3元, 사탕수수는 길이와 품질에 따라서 1枝 1-3元, 용안(龍眼0, 수지등은 시기에 따라서 1斤에 8- 20元, 수입 과일의 경우는 대부분 1斤에 20-50元 정도로 상당히 비싼 편이다. 비싼 과일은 선물 바구니로 많이 사용된다. 항주 사람들은 북방의 사람들에 비해 과일을 많이 먹는 편에 속한다.
계란전
계란, 오리알(소금에 간하여 붉은 흙 속에 절여 놓은 오리알, 간을 하지 않은 생 오리알, 삶아 놓은 오리알. 소금물에 절여 놓은 오리알 등), 메추리알, 송화란(松花卵), 오리알 노란자( 오리알의 노란자만을 골라 반숙된 상태로 10개씩 포장) 등 다양하다.
계란의 소비량이 우리나라와 비교할 때에 상당히 많은 편이다. 채소와 함께 볶는 요리, 토마도 계란 탕, 튀김 요리 등에 계란이 필수적인 재료에 들어간다. 짠 오리알의 경우는 삶아서 아침 식사시 일반적으로 먹으며 특히 흰죽을 먹을 때 같이 먹으면 맛이있다.
건어물전
마른김( 김을 두텁고 둥글고 크게 한장 한 장씩 만들어져 있음), 다시마(굉장히 두터운 편), 소금에 절인 생선, 소금에 절인 미역줄거지、미역, 소금에 절인 죽순(竹筍), 말린 새우, 말린 조개류 등이 있다.
밑반찬전
소금에 절인 무, 채소, 고추, 양파, 마늘, 각종 밑반찬 등 수십 가지 종류를 그릇에 담아 놓고 팔고 있다. 주로 아침 식사를 할 때 먹는 반찬이다.
장을 볼 때 자전거를 타고 온 사람들은 시장 입구에 있는 주차장에 자전거를 세워 두어야 한다. 손에 시장 바구니를 들고 오는 사람은 더물며 대부분이 비닐 봉지 봉지 마다 손에 들고 다니며, 간혹 나이 든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대나무로 만든 바구니를 가지고 장을 보는 모습을 볼 수있다.
그리고 중국에서는 남녀노소에 상관없이 시간이 있고 일찍 귀가하는 사람이 시장을 봐서 식사 준비를 하는 것이 보편적이니 성별、나이에 상관없이 시장에서 반찬 거리를 싼다. 자전거를 타고서 한 손으로 자전거 핸들을 잡고 나머지 한 손으로 부추, 파 등 채소를 잡고서 달리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북방의 천진에 살다가 막 항주에 와서는 시장볼 때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시장사람들 대부분이 항주 사투리로 말을 하니 얼마라는 가격을 알아 듣지를 못하여 표준말로 하여 달라는 부탁을 하여야 했다. 어떤 노인들은 표준어를 구사할 수 없으니 옆에 물건 사러 온 손님이 다시 통역을 하여서 사곤 하였다. 이제는 가격은 항주 사투리로 알아 들을 수 있는 수준이 되었지만.
중국에서는 그 지방의 방언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물건을 비싸게 사는 확률이 높다. 다른 지방 사람인 것을 알고는 비싼 가격을 부르기 마련이므로 반드시 가격을 흥정하여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은 단골이 되면 당사자에게 여러 가지로 편하고 이익이 되므로 단골하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적용되지 않는다. 여러번 왔으니 알아서 싼 가격에 좋은 물건을 챙겨준다는 생각은 버려야한다. 어떤 경우에는 상대가 자신을 믿고 있다는 것을 알고 더 비싼 가격에 팔면서 입으로는 노붕우(老朋友 : 오래된 친구 )이니 싸게 해 준다며 파는 경우도 흔하다.
일반적으로 시장에서 물건을 살 때는 흥정은 가능하나 물건을 더 주는 인심은 찾아 볼 수 없다.
길거리 노전도 흔하게 볼 수있다. 시정부에서 노점상인들 관리를 위한 관리원을 두고 관리를 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보이지 않으면 골목에 비켜 있다가 다시 물건을 팔곤 한다. 대부분이 채소나 과일 등을 시장 보다는 약간 싼 가격에 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