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에 내가 살던 고향동네의 친구한테서 전화가 왔다. 그 친구는 나와 같은 도시에 살고있는 친구로서 아주가끔 안부전화를 주고 받는 친구다. 그 친구와는 한도시에 살고있지만 서로 사느라고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만나지는 못한다. 아주 오랜만에 전화가 걸려와서 안그래도 반갑고, 고마웠는데 더 반가운 소식을 가지고 오랜만에 전화를 준것이다. 다름이 아니라 이달말쯤에 내가 살던 고향동네의 그 친구들의 모임이 있다는것이다. 아,이게 얼마만인가...? 어릴적 코흘리게때부터 친구로 시작했으니 손으로 꼽을수도 없을 정도가 됐다. 40가구도 못되는 조그만 시골동네의 소꿉친구들이니 한두살 많은 친구까지 모두 합해서 한 열명쯤되는 그 친구들을 한꺼번에 다 만나볼수있는 기회가 된다하니 정말 믿기지않는다. 문득 어릴적 추억이 떠 오른다. 옆동네 과수원에서 사과서리를 하러 가느라고 여자,남자아이들 모두가 줄을 서서 밤길을 걸으며 낄낄거리며 웃던 일....... 나는 그 일이 제일 먼저 떠 올랐다. 이번 만남에는 여자아이들만 만나게되는데 남자아이들도 궁금한건 마찬가지...... 그때의 그 친구들은 모두들 잘 살고 있겠지....? 마흔이 다된 어릴적 친구를 10년,15년,20년만에 만난다는 기쁨에 오늘 낯시간 내내 감회가 깊었다. 모두들 어떻게 변했을까? 아이들은 몇명씩 될까? 여러가지로 궁금한것도 많고,빨리 보고싶다. 아,설레이는 이 마음.... <휴식같은 친구:김민우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