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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17

싸워서라도 해야돼!


BY epunu 2001-06-09

내가 그 부부를 안지는 정확히 8년이 되었다.
그 때만해도 몸 상태가 그 정도는 아니었는데 요즘은 건강이 더
안좋아져서 걱정이 앞서 내 마음을 열어 놓고 싶었다.

오늘 아침 메일을 열어보니
남편이 몸을 안움직이고, 건강이 더 나빠짐에 대한 편지가 왔다.
나라를 대표하던 운동선수였는데...
그 젊음을 불태우던 그 모습이 어디로 갔을까?
원치않는 하반신 마비는 점점 상태가 안좋아진다.

난 "싸워서라도 운동을 하게 해야돼"라고 답을 보냈지만
어찌 그게 그리 쉬운 일인가?
난 안다 ---운동을 하고 나면 얼마나 아파서 애쓰는지도...

우리나라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배려가 없음을
장애인의 가족을 둔 사람이 아니면 전혀 관심도 두진 않는 걸
너무도 잘 알고 있다. 또한.....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다는걸
가끔씩 잊고 사는 우리는 건강함에 대한 감사도,
생각하지 못함을 고백한다.

남편의 불편함에 대한 끊임없는 수고를 보면서 난 늘
머리를 숙인다.
약한 몸으로 남편을 업고 엘리베이터를 오를 때,
휠체어를 들고 차에서 내리는 남편을 도울 때...

00엄마!
싸워서라도 해야돼!
그래야 그나마 몸을 움직이쟎아!
당신 그렇지 않으면 내게 혼날 쭐 알아?
이 협박성 발언이 얼마나 전해 질찌은 나도 모르지만
그래도 난 앵무새처럼 또 종알댄다.

살아있음에 감사하구
"싸워서라도 해야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