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에세이방님들의 따뜻한 생일축하에
거듭,거듭 감사드립니다.
그저께 글을 올리고 오늘 아침에사 김이 모락모락나는
커피한잔을 빼서 컴을 열었는데
많은 님들의 축하메세지에 쑤시던 팔,다리 허리가
거짓말처럼 다 나았어요.
진짜 이번 생일은 님들의 축하가 아니었으면
울뻔했는데..... .
딸이 지 아빠에게 전화로 꽃다발이라도
사가지고 집에 들어가시라고 했다는데
남편이 뭐라했는지 아세요?
'꽃집을 아무리 찾아봐도 없던데????..'
상가안에 세군데나 있는데 찾아보기나 했을라고,
무드없는 경상도 남자 아니랄까봐....
그저께 출근할때 근사한곳에서 저녁을 먹자했는데
그날 선배가 울산에서 그림전시회를 한다기에 따라갔다가
차가밀리는 바람에 남편보다 조금늦게 들어왔더니
아침의 그 다정한 표정은 온데간데가 없고,험상궂은
인상에 주눅이 들려 외식하자는 말은
입밖에 꺼내지도 못하고 찬밥에
얼른 아구찜하나시켜서 먹었답니다.
생일인 어제는 저녁먹고 올줄 알고 아예 밥도 안하고
산청에 갔다와서 너무 힘들어 누워있었죠.
저녁도 안먹고 누워있는 마누라가 애처럽게 보였는지
'당신 좋아하는거 사올께'하며 쪼르르 나가더니
아파트입구에서 전어를 사와서는 야채넣고 무쳐준다며
자기가 해준다길래 가만히 누워있었죠.
그런데,고추장이 어디있냐,마늘은,무우는,파는....
아이고,차라리 내가 하는게 낫지.
결국 내손으로 전어회무침을 만들어서 먹었답니다.
그래도 마누라 생일인데 미안한지 설겆이는 해줍디다.
혹시 해가 서쪽에서 뜰려나 싶어 아침에 문을 열었더니
여전히 해는 동쪽에서 뜨더군요.ㅎㅎㅎ
그리고,옆방에서 축하해주러온 콜라님,감사하구요.
코스모스님말대로 5학년이 안될려고 미역국을
못먹는 생일을 맞았으니 나는 영원히 4학년에 머물랍니다.
올리비아님아! 박항서코치님이 옛날에는 머리숱이
많아서 얼매나 미남이었다고.내가 열렬한 팬인줄 모르나봐.
쟌님! 나는 이제는 다이어트 안할거구먼,한끼라도 굶으니
천장이 뱅그르르 돌아서 생긴대로 살라우,
울남편이 폭신해서 좋다더라.
jerone님의
'당신은 사랑받기위해 태어난사람'
저보고 하는 말인줄 알고 처음에는
착각을 했었죠.ㅎㅎㅎ좋은 노랫말이예요.
같은 막내로 태어난 다정님! 고마워요.
그리고, 먼산가랑비님이 차려준
그득한 밥상에 아침부터 백세주를 곁들어 잘먹었습니다.
아직 음식이 많이 남았는데 아마 지금쯤 앙상한
뼈다구되었을 쟌님불러서 먹여야겠어요.
이방에 들어오시는 모든님들과 마음을
털어놓으며 서로 다둑거려주고 위로하며,
축하해주는 사이버작가방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꾸~뻑!
님들! 좋은 주말 보내세요!~
제가 좋아하는 추억의 팝송 한곡 들려드릴께요.
All for the love a g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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