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자들은 가사에 참여하는 정도로 보아서는 굉장히 가정적인 남편감이다. 퇴근길에 시장에 들려서 저녁 반찬을 사들고 돌아와서 저녁을 준비하고, 아이 학교 하교시간에 맞추어서 학교 앞에서 기다리다가 아이를 데리고 오며, 식사 후에는 설거지도 함께 한다.
아이들의 할아버지. 할머니 집에 가서도 할아버지가 조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중국 친구가 우리에게 만든 반찬이나 간식을 줄 때에도 자기 아버지가 만든 것이라며 주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과 함께 아이들 친구 집에 식사 초대받아서 갔더니 그 집에서도 아이들 친구 아빠가 부엌에서 앞치마를 두르고서 식사 준비를 하고 있었다. 우리 집 아이들은 “ 너희 집은 아빠가 밥하니, 엄마는 ?”하며 신기한 듯이 친구에게 물으며, 아이들 친구들이 우리 집에 올 경우에는 “ 어 ! 너희 집에는 엄마가 밥하니 ?” 라며 서로가 신기한 새로운 발견을 한 듯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묻는다.
중국 남자들은 시장보고, 밥하고, 빨래하고, 아이들 씻기고 교육시키고 하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즐겁게 하고 있다. 그러나 집안에서나 공원에서나 어디에서도 6년이라는 세월을 중국에서 보아왔지만 아직까지 뜨개질을 하고 있는 남자는 본적이 없었다. 아직까지 뜨개질은 금남의 구역으로 남아있는 것 같다.
물론 중국에도 아직까지 농촌 지역의 남자들은 이전의 남아 대장부라는 의식을 가지고 여전히 변하지 않고 집안일은 전혀 하지 않는다. 지역에 따라서 남자들은 농사일만 하거나, 아무런 일도 하지 않고 집안에서 아이를 보거나 마작 등을 하면서 놀면서 세월을 보내는 곳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