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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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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이해하고 인내하길 바라는건지...


BY kanghe0629 2001-06-07

오늘 참 답답했습니다.
작은시누님의 마음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건지 아니면,
참아내는 한계를 시험 하는것인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언제나 남편은 집을 나가면 들어오기 미안해서 형제중에
가장 맘이 잘 통하는 작은누나를 찾아갑니다.
처음에 집을 나갔을때도 그랬습니다.
작은누나는 자기공장에서 일을 시키며 우리모두 서울로
이사와서 살도록 은근히 부추켰습니다
그때는 3D업종이라고해서 작은 시누이네가 하는 공장은 사람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였답니다
남편은 그게좋은일이라고 열심히 일을 했답니다.
그동안 저는 혹시 남편이 왔더냐고 얼마나 울면서 전화를 하고
또 했던지..그러면 작은 시누이는 그애가 왜여길오느냐 없다고....
막내 낳은지 몇개월되지 않았을때였습니다.
불없는 방에서 겨울을 나고 먹을게 없어 얼마나 고생했던지...
결국 남편은 울면서 전화를 했더라구요
집에가도 되냐고 힘들어서 못있겠다고 알고봤더니 누나가 월급
알아서 해준다고 해놓고
집에온다고 하니까 밥값 잠잔값 속옷사준값 까지 용돈쓴것까지
다제하고줄게얼마 없다고 집에가있으면 붙여 준다고.....
그때 그이모습을보고 난 화를 낼수가 없었습니다.너무 불쌍해서....
난 용서가 아니라 이해하자 그래 이해할수밖에는 없다라고 마음속으로
나를 세뇌시키고있었습니다.
처음부터 나를 미워한 시누이였기에 오히려 이해가 쉬웠습니다.
그런데 항상 남편은 집을 나가면 결국은 그누나집 밖엔 갈곳이
없었나봅니다.
언제나집을 나가면 그누나와 연결이 되었으니까요
그러면 나는 또 애타게 찾고 누나는 계속 없다고 하고....
요즘 알고 봤더니 결혼전부터있었던 여자를 누나는 알고 있었고
그래서 혹시 나랑헤어지면 그여자랑잘되게 해주고싶었나 하는
생각이들어요
지금도 작은 누나는 남편의 연락처를 알지만 가르쳐줄수 없답니다
아무리 사정을 해도 가르쳐주기 싫답니다
그이는 누나말이면 거절할수없고 또내가모두를 알고있다는 사실이
두려운가봐요 이혼하자고 할까봐 그래서 제게 연락할 엄두도
못내서 자꾸주위 친척들에게 전화를 해댑니다.
작은 시누이는 나와 이혼하고 교장선생님딸이라는 여자와 살기를
원하는걸까요?
그이는 나와 아이들 목소리를 듣기만 해도 당장 집으로 온다는걸
작은시누이는 너무 잘알기때문에 제게통화를 못하게합니다
그이는 제가 너무 많이 알아버려서 올수있는 용기를 잃어버렸데요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하더니 작은 시누이가 작년에 이혼을 했습니다
여자로서 해서는 안될일을 저질렀는데 남편에게 들켰답니다.
지금도 시누이는 교장선생님딸에게 미련이 남아서 그럴까요?
왜 남편의 연락처를 가르쳐 주지않는 걸까요?
시댁의 다른 모든 분들은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힘든것 안다고
모두들 그러는데...
작은 시누이는 시아버님에게조차 연락처를 가르쳐 주지않습니다.
요즘은 가끔이런 생각도 듭니다
시누이에게 큰소리로 대들어보고 싶다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나쁜말도 다해서 연락처를 알아내 남편의 의사를 들어보고싶다
이런생각하면 나쁜줄 알면서.....
조금만더 기다리라는 시아버님의 간곡한 부탁이 오늘밤은더생각납니다.이제는 저의 인내심이 바닥에까지 왔나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