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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봉과 노송이 어우러진 월악산


BY 물안개 2002-09-06

2002년9월5일 맑음

미륵리-마당바위-포암산(961m)-만수봉(983m)-덕주봉(890m)-덕주골

충북의 월악산으로 떠나면서 과연 온나라가 수해로 고통받고 있는
이때 우리가 등산을 해도 될것인지 많이 망설렸지요.
도착한곳이 수해가 난곳이면 아마 등산을 포기하고 봉사를 하고
왔을겁니다.
모든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모아 내일(토요일) 강릉수해현장으로 봉사가기로 정하고 시간이 없어서 못가는 님들은 성금을.
자원봉사할분들은 도시락 지참하고 새벽6시 에 만나기로하니
한결 산행하기가 편해졌답니다

회장님께서 하시는말씀 구조의 손길이 닿지않는 마을을 정해
우리는 걷는데는 자신있으니 한시간정도 걸어들어가서 봉사하자고
말씀하시네요
신문을 보니 생수통을 양쪽으로걸고 손으로는 라면박스를 든 청년의
모습에서 이렇게 고립된 지역을 가야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월악산국립공원에도착 오전 9시30분 미륵리를 시작으로 산행을 시작했어요.
미륵불과 온달장군이 가지고 놀았다는 공기돌을 뒤로하고 계곡을
따라 가다 왼쪽으로 작은다리를 건너 오르기 시작했어요.
시작부터 이어지는 가파른 오르막 아직 워밍업도 안된 상태에서
오르자니 숨이차서 힘들어 자주쉬며 어느정도 오르니 능선
이곳부터는 아름드리 노송과 암봉이 어우러져 불어오는 솔바람이
기분좋게 느껴지며,그래 힘들어도 이런맛에 산에 오르는것같아요.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 때론 로프에 메달려 유격훈련도하고
전망이 좋은 마당바위에 도착하니 저 멀리 월악의연릉들이 오라고
손짓하고 거대한 수석전시장같이 장엄하고 기묘한 암릉군이 연이여져
있어 장관을 이루고.......
암릉을 따라 산행하는 묘미도 일품이지만 노송의 군락은 한편의 산수화같이 아름다워 탄성을 자아내게하네요

포암산정상에 오르니
옛날에는 북방의 문화가 이 고개를 통하여 영남으로 전해지곤 하였다는 하늘재, 백두대간을 넘는 고개로서 포암산에서 하늘재를두고
부봉으로 이어진다고 남편이 이야기하네요

포암산에서 만수봉까지 5.1킬로라는 표지판 남편은 만수봉지나 덕주봉을 거처 덕주골까지 간다고하니 눈앞이 캄캄하데요
아직 팔이 아파서 컨디션이 안좋거든요

일단 만수봉으로 출발을 했어요
한참을 가다가 아무래도 안될것 같아서 남편만 덕주봉으로 보내고
저는 만수봉 중간쯤에서 빽하여 만수골로 하산하기로했어요
월악산은 너덜지대가 많은것같아요
집중호우러 여기저기 쓰러진 아름드리 나무들 떨어져나간 바위들
하산길이 미끄럽고 너덜길이라 조심하며 내려오니, 수정같이 맑은
계곡물이 암반위를 하얀 포말을 이르키며 떨어지는 폭포와 담과소가
연이어져 하산길도 즐거움의 연속이었지요

맑다못해 옥빛을 띤 물빛 정말 수정같아요
이제 피서객들도 자취를 감추고 조용한 계곡에는 물소리만 들려오고
머지않아 계곡에는 오색의 단풍으로 물들겠지요
팔각정에 도착 우리들은 덕주골로 하산하는 님들을 만나러 이동
처진 회원들은 모시고 내려오느라 늦은 남편과 함류하면서
오늘의 산행은 끝이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