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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86

또 속았다


BY dansaem 2002-09-05

어젯 밤엔 남편도 늦게 오고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고
인터넷으로 신문도 같이 들여다 보고 하느라
늦게 잠자리에 들었다.

아침에 겨우 눈 뜨고
신랑에게 "몇 시야?"하고 물으니
8시라고 한다.
아침에 눈을 뜨고도
개길 수 있을 때까지 이불 속에서 꼼지락거리다가
겨우 일어나 애들 챙겨 유치원 보내는
게으른 엄마 덕분에 애들은 걸핏하면 지각이다.
이젠 선생님도 그러려니 하시고
애들도 챙피해하지도 않는다.ㅎㅎ

오늘 아침도 "또 늦었군."하면서
벌떡 일어나 쌀을 씻어 안치고
반찬 두어가지 한다고 탁탁탁 도마질을 한다.
남편이 옷을 주섬주섬 입고 나오길래
"어디 가?" 물었더니
"밭에."한다.

"지금? 시간이 벌써 이런데....."
"지금 시간이 뭐, 7시 조금 넘었는데......"

얼른 고개를 돌려 시계를 보니
7시 15분.

또 속았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마누라 골려주느라
가끔씩 장난기가 발동하는 남편에게
오늘은 제대로 걸려들었다.

에고, 한시간은 더 잘 수 있었는데.......
아깝다, 쩝!!

늦게 잠자리에 든 날은
아침에 일어나기가 더 힘이 든다.
잠은 잔 듯 만 듯하고
몸은 찌뿌둥하고 어깨도 결리고...
그래도 일어나 움직이면 덜 하건만
이불 속에서 빠져나오기가 왜 그리 힘이 들까?

사실은 아리님보다 내가 더 하다.

신랑이 새벽에 일어나 들에 나갈 때도
가는 줄도 모르고 정신없이 자다가
겨우 눈 떠 보면 남편이 옆에 없거나
혹은 밖에서 부시럭거리는 소리에 눈 뜨면
벌써 밭에서 오이며 호박,
요즘 같으면 고추를 몇 포대씩 따서 돌아온 것이다.

그러면 겨우 일어나
대충 밥 끓여주고.....

나 같아도 가끔은 오늘처럼 심술을 부리고 싶을 것이다.
아니, 가끔이 아니라 매일 심통을 부릴테지.ㅎㅎ

오늘은 아침이 느긋하니
맘이 푸근하다.
이렇게 아침부터 이 곳에 들러 흔적을 남기기도 하고...
이러다 또 늦을라.
오늘은 애들 지각하지 않게 서둘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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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잠이 덜 깼는지
글이 오락가락하네요.
부지런한 분들이 보시면 혀를 쯧쯧 차겠죠.
호수님, 설리님!
넘 욕하지 마셔요.ㅎㅎ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어젠 종일 하늘이 흐리더니
오늘은 맑을 것 같네요.
마당에 널어놓은 고추가 오늘 하루면
바짝 마르겠어요.

고추잠자리 날고 코스모스 하늘거리는 가을길에
즐거운 사람과 드라이브라도 가고픈 날입니다.
누구 저랑 드라이브 가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