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결혼여성을 대부분 아줌마라 한다
아줌마는 나이도 없고 직업도 없고 그렇다고 사회적 지위도 없다
아이를 기르면 엄마같고 창업을 하면 사장님 같고 가사 노동을 하면 전업주부 같다
그러고도 맞벌이 하면 슈퍼우먼이고 능력있는 전문직 여성이면 캐리어 우먼이라 부른다
어쨌든 부르면 편하고 직업이나 나이에나 사회적지위에 상관없이 부담없는 캐릭터가 아줌마다
아줌마!
나는 늦게 결혼해서인지 아줌마라면 또는 아줌마란 호칭에 알레르기였다
나이들어도 또래가 없으면 노처녀요
나이들어도 아줌마랑 놀면 아줌마 같다
나이들어 친구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가사를 당연시 하는데
결혼도 않고 가사를 힘들어 하는건 분명 노처녀란 것이다
그것은 편안한 아줌마란 뜻이 아닐 것이다
그래서 아줌마이면서도 아줌마처럼 살지 못하는 또래 집단이 있다
결혼을 하고 아이가 없으면 아줌마요
결혼을 하지 않고 사랑을 해버려 아줌마가 되는 경우가 그 예다
그래서 사랑을 퍼주는 평퍼짐한 아줌마에서 사랑을 안아주는편안한 아줌마에서 사랑을 갖고 이기는 자신으로 사는 아줌마가 되려 한다
왜냐하면 아줌마란 말에는 사랑보다도 상처가 많은 미련한 사랑이라는 냄새가 난다
직업에 구애됨이 없이 지위에 구애됨이 없이 한데 어우를 수 있는 말은 아마도 아줌마 보다 여성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우리 아이도 나를 아줌마가 아닌 언제쯤 여성으로 보아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