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오후 5시 조금 지나서 먹은 탓인지 그와 그녀는 밤 11시가 되자 배가 고프기 시작하였다. 그녀는 잠 자리에 들 시간에는 살이 찌는 것이 두려워서 평소에는 많이 자제를 하는 편이다. 그런 그녀가 그에게 “ 우리 한국에서 가져온 수타면 끓여 먹을까 ? ” 묻자 그는 “ 그 좋지”라며 기다렸다는 듯이 좋아한다. 한국에서는 요즈음 수타면이 인기라며 그녀의 동생은 중국에 가져가서 맛보라며 권하였던 바로 그 라면이다.
집이 있는 중국으로 돌아 온 후 바로 그 라면을 잊어 버리리고 지내다가 오늘 한 밤중에 생각이 난 것이었다. 그와 그녀와 함께 한국에서 중국까지 비행기타고 날라 온 그 라면이.
그렇게 그와 그녀는 함께 가져 온 10개중에서 용감하게 2개를 끓여서 김치를 곁들여서 맛있게 먹어 버렸다. 두고두고 아껴서 먹어야 하는 귀한 라면인데도.
그는 “이렇게 맛있을 수가 정말 맛있다. 딸들에게 미안하다, 아이들 깨워서 같이 먹자할까 ” 라며 못내 딸들이 마음에 걸리는 가 보다.
내친김에 수타면에 후식으로 한 밤중에 한국에서 가져온 초이스 인스탄트 커피까지 한잔하자는 그녀의 제의에 그가 커피 서비스를 자청한다. 커피는 한 봉지만 마시자는 그녀의 제안에 따라 커피 한잔을 둘이서 나누어서 그녀 한 모금, 그 한 모금 마시며 텔레비전을 본다.
커피를 체 마시기기도 전에 그는 갑자기 그녀 앞으로 그의 사각팬티 중간이 불룩 튀어 나온 부분을 강조하며 엉덩이를 흔들기까지 한다. “ 어떡할 꺼야 ! 해결해 줘! ” 라며 목소리까지 등나무의 넝쿨 마냥 칭칭 그녀를 감아온다.
그녀는 “마음데로 해, 날 보고 응해달라는 부탁은 사절이야, 혼자 마음데로 해, 난 배도 부르고 귀찮으니” 한다. 그렇게 감겨온 그와 그저 그렇게 대해 주기만 하였다.
그랬던 그녀가 “ 아 ! 자기야 ! 수타면 성능 죽이네 ”를 외치면서 !!!
그렇게 그와 그녀는 중국에서 한국 수타면을 먹고 한 밤중의 열띤 레스링 경기를 펼친 후 곧 바로 칼로리를 소비한 후 둘이서 다정히 손 잡고서 잠이 든다.
2002. 8.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