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하고 동갑내기 단발머리 새까만 그녀
눈꺼풀 아래위로 문신을 짙게한 그녀는 교수부인이다
"따따따따 ㄸㄸㄸㄸㄸㄸ"
그녀는 언제나 큰소리로 떠든다
꼭 의논할 일이 있어 전화를 걸면
대답은 한마디만 거칠게 하고 열가지쯤 교육성 발언을 한다
전화기를 길게 들고있으면 앞에 했던거 뒤에 또한다
되도록 빨리 전화를 끊어야함으로
사적인 말은 안하는 것이 몸에 이롭다
오직 사무적으로..
"우리 교수님이요.............. 우리교수님.........."
일년에 한번씩 미국간다는 것
아들이 서울대 나와 서울대 교수가 됐다는 것
미국 갔다는 것
장가 갔다는 것
며느리도 있다는 것
별로 궁금도 안한것을 듣고 또 들어야한다
누가 물어보지 않아도 그런다 "우리교수님......... 우리교수님....."
"울아들이요.......서울대 나와서....... 서울대 어쩌고........"
자기도 내년에 미국간다는... 휴~~~~~~~
(내아들도 28살 동갑인데, 대학 나와서 군대 제대하니 27세 되더라.
그집 아들은 오째서 28살에 대학교수가 됐노..?)
일전에 그녀에게 동의를 얻을게 있어 전화를 걸었다가
교육만 실컷 받았다
그녀도 부인회 감사역, 나도 감사역이기 때문에
회장의 독재를 좀 막아보면 어떻겠냐고 물었다가
회장은 무슨, 자기네끼리 알아서 할일이지 내가 왜 이런 데까지
전화걸고 전화받고 말해야 되냐고 혼났다
감사는 무슨 얼어죽을 감사냐고..
그냥 결정하는대로 따르면 될꺼 아니냐고.. (휴~ 그나마 천만다행)
나는 그녀를 '따따부인'이라 부른다'
오늘 낮에 그녀가 회의에 늦게 참석했다.
회장과 임원진을 개편하고 잉여금으로 소년가장을 돕고
봉사하고 좋은 일을 하자는 회의에 참석한 그녀
오자마자 또 떠든다 "교수님이요., 우리 교수님이요.. 울아들이요..서울대 나와서요."
다음달에 또 미국 간다고..
따따부인, 교수부인, 미국가서 제발 오래 계시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