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흑~"
어디선가 낮게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
갑자기 모골이 송연해졌다.
야심한 밤에 누군가가 슬피 울고 있는 것이었다.
처음엔 고양이울음소리라 생각했다.
무시하려고 하면 할수록 그 흐느끼는 소리는 점점 더 가까이 또렷하게 들리는듯 했다.
얼마만한 슬픔과 아픈 고통이기에 저렇게 소리죽여 우는지
나는 측은해지기 시작했다.
다가가서 내 품에 꼬~옥 안고 등을 다독여주고 싶었다.
너무도 외로운밤이면...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한 밤이면...
나도 종종 울고 싶을때가 있다.
무언의 동질감에 젖을때쯤,
울음소리는 점 점 잦아들고 있었다.
덕분에 난 잠을 설치고 말았다.
울음소리를 듣게 되는 어느날의 밤이면...언제나 공포가 밀려온다.
그 울음의 정확한 위치도 울음의 이유도 알 수 없으니 괴기함은 더해지기만한다.
차라리...
소리라도 내면서 엉엉~울기라도 한다면 덜 측은할텐데...
숨죽여서 누가 들을세라,
아마도 한쪽 구석에 있는데로 웅크리고 앉아 제 손으로 입막음을 하며 울고 있을것이 눈에 보이는듯 했다.
어느 몹쓸 인간의 배신일까?
자신의 가장 사랑하는 누군가를 잃은걸까?
견딜수 없는 자신의 외로움일까?
나는 가만히 자리에 누워있었다.
왠지 일어나 앉으면 나도 울것만같은 기분이 들었다.
파랗게 빛나는 달빛은 구름위에 걸려있고,
밤하늘은 처연하게 빛나고 있었다.
그 때 다시 낮은 울음소리...
아니 깊은 바닥에서 울리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그것은...
.
.
.
.
.
내 안 깊숙히 꽁꽁 숨겨놓은
새하얀 그리움의 흐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