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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405

나의 동생과 어릴적 대화~^^


BY gen247 2002-08-22

글쎄요...몇살이였던지...^^ 풋~!
어릴 때 추억이라...
한번씩 생각해보면 웃음이 나와...이것을 글로 표현해보면 어떨까 하고 이렇게 써보지만

암튼 추억을 꺼집어 내 보겠습니다요...^^

초등학교때 인가 ..중학교1년때인가?^^;;
잘은 모르겠지만..좀 컸을 듯.....
저의 남동생과는 3년 터울이니..동생도 초등학생때인가..그랬습니다
어느날...동생과 텔레비젼을 시청하고 있었더랬어요...
그때..어느 흰수염을 길다랗게 기르고 멋있게 생기신 할아버지가 나오셔서..무슨 연설을 하셨어요
그 밑에 자막이

"* * * 옹 "

옹?그때 저는 생각했습니다 옹이라..음..옹이 머지? 옹이란 말이 아주 생소했었습니다...
훌륭한 사람에게만 옹을 붙여주나?
저 할아버지 억수로 높은 사람인가?
훌륭한 사람인가부다......품격도 높아보이고.....
암튼 억수로 좋은건가부지 머..그러니 텔레비젼에도 나오고 그러니 이름뒤에 옹~!도 붙여주고 말이야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을때..

저의 동생: "누나 옹이 머야?"

나 :"글세 옹..이라...옹이란 말야(거들먹 거리며 아는체^^;;)....아주 훌륭하고 품격이 높은 사람보고 옹이라는거얌..알았지?
자 그럼 누나보고 옹~!이라고 해봐~자~~~따라해봐 정혜숙 옹~!!흠흠(으흐흐흐)

전 생각만으로도 근사했더랬어요...푸하하하 나도 나의 이름 뒤에 옹을 붙이면
멋있겠다 싶어서...

저의 동생:ㅡ.ㅡ;; 됐다 마~!!!옹~!가튼 소리 하고 있네....

나: 이누나가 월매나 품격과 기품이 있니...이제 누나에게 항상 옹이라고 불러 알았지??이히히

저의 동생 :흥~!나보고 그래봐라 정종화 옹~!!

나:치아라 마~!저거시 맞을라꼬~!!

나:(부드럽게) 그래도 누나에게 한번만 옹이라고 좀 해주라 응?옹해봐..응?(사정쪼로)옹하면 맛있는거 사줄께...
네에 동생에게 나중엔 사정을 했습니다 ^^ 그 한마디 들을려고...ㅠ.ㅠ

이름 뒤에 옹이라고 붙이면 저절로 높은 사람이 될것 같았거던요..^^;;
인격과 품격이 절로 나올 것 같은...(킥킥킥)
이러고 둘이서 궁시렁 거리면서 텔레비젼을 시청하고 난 뒤...
좀 있다...공부방에서..웬 웃음소리...푸하하하 데구르르르르 내 동생이..배를 쥐고..
방을 뒹굴고 있었습니다...
왠 책을 들고...
네에 사전이였습니다..
그 사전을 보여 주면서
"거기 옹있제?"옹"읽어봐라

(옹(翁):나이든 노인을 보고 일컬는 말)

ㅠ.ㅠ
그뒤...저의 동생은 말끝마다 정혜숙 옹~!정혜숙 옹~!!ㅠ.ㅠ
정혜숙 옹~!!머하노?
정혜숙 옹~!밥무라~..
정혜숙옹~!엄마가 부르시네
정혜숙옹~!지우개좀 줘

으흑흑 전 어린나이에 바로 옹됐슴다~!!

으흑흑 동생아 그만해라.....옹하기 싫다....오~~옹~~~~~~~~~~~~~고마치아라카이~~!!!!!!

하하하 저의 남동생과..이런 옹에 대한 추억이 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