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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까짓 런닝한장?


BY 소낙비 2001-06-01

지난달에 아들이 첫월급을 탔다고
남편과 내속옷을 사서 붙였였다.
나는 이왕 얻어입을거면 이때 평소에 못사입어보는
좀 비싼 'B'메이커의 속옷을 사서
부쳐라 했었다.

그런데 남편의 런닝을 세번정도 빨았는데
그것도 손세탁으로 했고,약간 색깔이 들어있어
삶지도 안했는데 목선과 어깨부분이
아무래도 늘어진것 같았다.

다른 일반 메리야스도 매번 삶고 세탁기를
돌려도 아무 이상이 없었는데
그래도, 속옷분야에서는 몇해전 새로 급부상한
회사인데 이럴수는 없다싶었다.
값을 떠나서 아들이 첫월급을 타서 선물한건데
몇번입고 걸레하기는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백화점 매장에 가서 똑같은 런닝의 가격을 보니
16,300원이나 했다.아이고, 비싸라~
3,4000원짜리 런닝이라면 덜 억울하겠는데
도저히 그냥 넘길수가 없어 'B'회사의 홈에 들어가서
사정이야기를 띄웠다.
회신을 기다리는 나를 보고 남편은
그까짓 런닝한장으로 뭘그러냐며 그만두라지만
무슨소리냐며 소비자의 권리도 알아야하지만,
물건에 하자가 왜있는지도
회사측도 알아야한다며 나는 어거지를 부렸다.

일주일후 그 회사의 담당자인 여자분에게서 메일이 왔고
가까운 매장에 그 런닝을 주면 거기에서 본사로
보내올거라고 했다.자기들이 제품을 살펴본다면서....

다시 일주일후 시내에 있는 백화점매장에서 연락이 왔다.
바꾸어가라고, 자기매장에서 산것이 아니지만
친절하게 바꾸어주는 아가씨도 고마웠고,
소비자를 외면하지 않은 'B'회사측에도 고마웠다.

예사로이 넘길수 있는일일런지 모르지만
작은 상거래라도 서로의 신뢰가 밑바탕에 깔려있으면
이웃 일본 못지 않게 우리나라도 '친절 대한민국'이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