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에는 여름이면 흰 콤비라는 운동화를 다 신고 다녔죠
그것이 처음에는 희여도 조금지나면 흰색이 누렇게 변하지 않읍니까
그래서 흰 운동화를 다 씻고 난 뒤 물기가 있을때 흰 분필을 칠해서 말리면 얼마나 보송하고 하얗게 새로 태어나는지 그 기분 월요일되면 느끼곤 했지요
그리고 흰블라우스 교복에 리본을 메곤 했는데 그 리본이 힘이 없어 축 늘어지기가 일쑤여서 그것도 설탕물에 한번 당가서 말이면 빳빳하게 리본이 이쁘게 보였죠
겨울이면 주름치마교복을 예쁘게 입으려고 아버지 요 밑에 넣어다가 아침에 내어보면 얼마나 깔끔하게 다림질이 되어 있느지
그때는 아버지주무시는 자리가 제일 따뜻한곳이죠
우리땐 단발머리였는데 그것도 귀밑 2cn였지요
그래서 두발단속한다면 죄없는 블라우스를 밑으로 잡아당기고 머리를 있는데로 치켜들고 의자에 앉아있었던 기억이 정말 그립습니다.
왜 블라우스를 잡아 당긴야 하면 조금 긴 머리를 감추기위해서죠
카라에 안닿으면 길어보이지가 않거든요
길어봐쟈 1cn인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