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싶어지만
술을 마십니다.
가슴이 답답해
자꾸만 자꾸만
한숨이 나오면
술을 마십니다.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고 싶으면
술을 마십니다.
큰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싶어지면
술을 마십니다.
한잔 두잔 술을 마시는 횟수가
늘어만 갑니다.
맘껏 취하고 싶지만
취할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눈물도 잠깐뿐....더 울고 싶은데..훌쩍이다 맙니다.
노래를 부르고 싶지만 몇소절 부르다 맙니다.
자꾸만 자꾸만 비를 맞고 싶습니다.
매일매일 쏟아지는 비가 날 유혹합니다.
베란다 창을열고 고개를 내밀어 봅니다.
몇방울의 비로도 충분히 싸~한 고독이 스밉니다.
빗속으로도 나가지 못하는 못난 용기가
헛웃음이 나오게 합니다.
ㅎㅎ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