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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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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뒷모습과 남아 있는 나


BY 초보 엄마 2000-11-16

오늘은 짧은 외박을 (2박3일) 마치고 아침 일찍 남편은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2박3일중 2일은 오고 가는 시간으로 다 지나고 말입니다. 강원도 양구와 부산은 생각보다 우리 부부에겐 너무 먼 거리 인것 같습니다.
두달 가까이 만에 만난 우리 부부는 만남과 동시에 눈시울이 붉어지고 조금은 낮설기까지한 얼굴을 바라 봅니다. 까칠하고 살이 너무나 많이 빠진 남편 얼굴을 보고 있으려니 눈물이 먼저 시야를 가립니다.
우리 부부는 요즘 매번 이렇게 만남을 시작 합니다. 그리고 손을 꼭 잡죠~
내려 오느라 하루를 다 잡아 먹고 저녁을 먹고나면 시간은 하루를 넘기고 있엇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제일 소중한 하루를 남편이 가지고 갈 물건들을 같이 사러 다녔습니다. 전방에서 쓸 얼음 등산용 도구들...... 그리고 이제 갓 2달을 넘은 아들과의 이별이 아쉬워 사진을 찍고 또 찍습니다.
그리고 이날은 남편의 건강을 위해 많은 먹을거리들을 마련하고 먹이는 날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우리 부부에게 있어 마지막 밤이 되기도 하며 밤새 눈이 붓도록 우는 밤이기도 합니다.
남편은 미안하다란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조금만 참자고... 군인의 아내는 너무 힘든거라고 그래서 미안하다고....
그리고 밤새 그의 팔베게를 하고 울어야 햇습니다.
그리고 남편은 아침 8시에 집을 나셨습니다.
다음달에 보자고.......
그리고 남편의 돌아서는 눈에 맺힌 눈물을 보았습니다.
보내는 사람은 웃으며 보낸후 뒤돌아 울어야 한다는걸 이제야 알것 같습니다. 오늘은 그곳에 눈이 많이 내려 순찰하기도 어려운듯 한데 그이는 한밤을 새며 순찰을 한다고 합니다. 가슴이 아픕니다. 나는 따뜻한 방에서 잠을 잘때 그이는 추운곳에서 우리 가족을 위해 기도하며 참아 내고 있다는것이.... 미안 합니다.
이제 다음달에는 우리 소중한 아기의 백일이 있습니다. 비록 아빠의 외박날에 맞추어 치루어야 하는 백일 이지만 우리 아기랑 나는 오늘도 아빠의 건강을 기도 하며 다음달 아빠를 볼 날을 기다 립니다.
오늘 저녁은 아마도 많이 울것 같습니다. 아빠의 빈 자리는 너무나 클테니간 말입니다.
빨리 우리 가족이 함께 살기를 오늘도 두손모아 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