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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덧


BY misowa 2002-08-08

둘?를 가졌다..
첫애가 11개월인데..뜻하지 않게...

첫?는 입덧을 안하더니..
좀 유별나려나?...
한 며칠 속이 울렁거려..사무실 나와있는 시간이 고역이다..

이사님이 이사의 권한으로 피워대는 담배두 고역이구..

아침을 굶고 나왔더니..속이 더 난리다..

혀끝에서 자꾸만 뭔가를 갈구하는데...

아무리 뭔가를 자꾸 사먹어 봐두..채워지지 않는 허전함이 있다

입덧은 의식적인 거라구 했던가?
첫애때두 그랬다..내가 찾아 헤메는 건..따루 있었다..


하두 오래되어서 기억두 가물가물한 엄마의 음식..
엄마가 앓아누운지 7년만에 작년에 세상을 떠나신지라..
7년두 훨씬 더 된 나의 미각은 끝없이 그 맛을 찾구 있는 것이다..

가질수 없는 것에 대한 미련인가?

관둘려구 사직서를 냈건만..사직두 내맘대루 잘 안되고..
맘은 이미 떠났건만..끝없이 나에게 책임을 요구하는 회사에 정이 떨어진 터라..입덧이 더 기승을 부린다.

아침에 회사 나오는게 고역이다..

그렇다구 사직서 낸터라 여름휴가두 반납하구..
이눔의 울렁거려대는 속을 며칠이라두 좀 편하게 누워서 진정시켜 보구 싶건만..강행군은 그칠지 모른다..

남편두 지방가 있는 터라..도저히 식당에 가서 먹을 수 없게 하는 아들과..싱크대 냄새두 힘든 난..며칠을 과일루 떼우고 있다..

엄마무릎베고 누워서..엄마 나 이거 먹구 싶어..
바지런한 손놀림으로 해주는 깔끔한 청각초무침을 먹구 싶다..
아니 매운탕을..아무렇게나 큰 양푼에 고추장 철퍼덕 끼얹구 먹던 비빔밥두..


재작년인던가..나랑 열살정도 나이차가 나는 큰언니네 간적이있었는데
밥상에 올라온 반찬이 거의 엄마의 음식이었다.
엄마한테 시집갈때까지 배워서...그 고장으로 시집을 갔으니..
큰언니의 김치며..

단 며칠만이라두 엄마같은 큰언니가 해주는 음식을 먹으며
이 유난스러운 입덧을 달래고 싶은건...
의식적으로 내가 거기에 집착해서 생긴 병일까?
근데 넘 멀다..큰언니네두..


아님 이 지친 상황에서 벗어나구 싶은 돌파구를 찾아 헤메는 걸까?
사직서 처리되기까지 한달은 족히 더 걸릴거 같다..
그럼 이 유난스런 입덧을 난 또 사과만 꾸역꾸역 베어먹으면서 참아내야 할것이다..
어쩌면 내가 힘든건 입덧이 아니라..이 끝나지 않는 지리함일지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