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군대 간 아들에게 전화가 왔다.
"어머니 제가요 25일 - 26일 1박2일 외박나가는데 웬지 아시죠?"
"어머니 생신이시니까 큰 아들이 나가서 축하해 드리려구요".
전화하는 도중에 눈물이 나서 참느라고 혼이 났었다.허지만
국방부에서 내아들 사람 만들어 주심에 감사한 마음까지 들면서
밀렸던 집안일을 하나 둘씩 척척 해나가기 시작하였다.
기분이 좋으니까 싫던 일도 신이 나서 하게 돼네그려...
저녁에 집에 들어온 남편에게 낮에 아들에게 온 전화내용을 말하며
신나게 아들의 달라진 모습을 창찬했다.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남편은
"나와봐야 알지? 너무 믿지 말어"
"군인은 당신이 생각하는거랑 틀리니까" 나의 기분좋은걸 질투를
하는건가 아님 관심이 없는건가 괜히 나도 기분이 별루가 되었다.
하여간 어제 아들은 외박을 나왔다.
오자마자 하는 말이
"엄마 죄송해요 준원이가 미국서 나왔는데 오늘 모이기로 했대요.
저 다녀와서 내일 엄니 생일 축하 해드릴께요"
한마디 하고는 휙- 나가버렸다.
"그래 친구가 보고 싶어서 그렇겠지" 하며 이해를 하려고 했는데
오늘 귀대 하기전까지 전화 한통화 하지 않는걸 보면서 난 속이
부글거리기 시작했다.
"뭐 엄마 생신땜에 나온다구 !"
나쁜 놈,나쁜 놈 , -------
참다못해 전화를 했는데 받지도 않는다.
음성사서함에 "야 너 어디냐? 전화해라 아님 너 집에 오지말구 그냥
부대로 가라 알았지?"
협박성 말 때문인지 곧 들어온다는 전화가 왔다.
속고 또 속고 그래도 속는게 엄마인건가?
밥한번 같이 못먹고 부대에 들어가는 아들 뒷통수에다 대고
"야! 넌 카드한장 엄마에게 보내면 어디가 덧나냐 ?"
나도 참 못말리는 엄만가보다.
또 속았구나 아들아!
다음엔 이유 부치지 말고 그냥 나오렴.
그게 니 신상에도 이로울테니까.....
남편의 미소가 날 비웃는 것처럼 보이는게 불편한 내 맘때문이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