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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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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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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만 부자....


BY 다정 2002-08-01

방학의 단 한가지 좋은 점,,늦잠
그 덕분에 아침은 거의....... 안가본 미국식이다
남편의 궁시렁도 이젠 이력이 붙어서
세상에서 제일 무겁다는 눈거풀을 어찌 낸들 이겨내겠냐,,,

서둘러 애 학원 보내고
해도 그만,안해도 그만인 집안 일을 하다 보니
어느새 점심 때,,밥때는 어찌 그리 빠른지.
어머나,,쌀이 없다
어제 씻어둔 쌀로 겨우 두 사람분의 밥만 해서 점심을 먹고 나니
쌀을 사야지,,쌀
그렇지 않아도 적자인 이번 달
밑구멍 빠진 항아리처럼 표도 나지 않게 돈은 다 어디로 갔는지.
누구네 애는 어학 연수
비행기 타고 휴가 가고
빵빵한 제품을 샀다는 둥
염장 지르는 소리만 하루에도 서너 번씩 해 대고
우리 집은 쌀이 없네 ,그려.
20Kg을 사면 세식구가 한달 열흘도 겨우 먹는걸 보면
밥도 에지간히 먹긴 먹나 보이.
시골에서 식량을 갖다 먹는 이들이 이렇게 부러울 수가..
전화 한 통에 한달 남짓의 식략 창고는 가득이지만
에구나,,,현금이 바닥이네.
내일 캠프 가는 딸 애
그 캠프도 아는이의 단체 캠프이기에 거의 공짜에 가까운 것이기에
일년에 꼭 이맘때 전화 넣어서 올해까지 3년을 신세를 지고 있고
솔직히 미안하고 염치도 없지만
딸아이의 즐거움을 위해서 그정도 쯤이야 감수하는 엄마가 아닌가,,

친한이가 아프단 소리를 아침부터 들어서 그런지
아,그래도
난 그나마 행복하구나,,
신경을 너무 쓰다 보니 위궤양때문에 괴롭다던 그니..
그저 내가 할 수있는 최대한의 위로
ㅡ신경 그만 좀 쓰고 살어,,아프면 나만 손해잖아

걱정을 한 들 내 빈 지갑에 돈이 가득찰리 만무하고
신경을 아무리 써 본들 내가 그 일을 해결 할수 없으니
그저 20Kg 가득한 우리 집
쌀통 뚜껑만 연신 열어 보면서
마음이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