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뉴스에 한 여성 전문인의 소개가 있었다.
모은행의 외환관리팀장이었는데 내 나이와 비슷한 여성이라 관심있게 보고 있었다.
'저렇게 전문가가 되기까지 얼마나 노력을 했을까'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남편의 목소리가 들렸다.
"우리 집엔 당신이 꼭 필요한 사람이야"
그렇다.
저 사람은 자기 직장에 꼭 필요한 사람이고, 나는 우리 집에 꼭 필요한 사람이다.
사람은 각자의 자리에 맞는 역활이 있다.
그리고 자신의 역활에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이리라.
나는 사십대의 전업주부이다.
아울러 나에게 주어진 많은 역활이 있다. 나는 오늘도 아내,엄마,며느리로서 열심히 살고 있다.
남편은 내가 그 사람을 부러워한다는 생각을 했을까?
그래서 나를 위로해준다고 그렇게 말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난 나의 삶을 남과 비교하면서 불행해 하는 그런 어리석은 사람은 되고 싶지 않다.
'사랑을 얻는 가장 빠른 길은 주는 것이고,
사랑을 잃는 가장 빠른 길은 사랑을 너무 꽉 쥐고 놓지 않는 것이며,
사랑을 유지하는 최선의 길은 그 사랑에 날개를 달아 주는 것이다'
며칠전에 읽은 글이다.
사랑을 유지하는 최선의 길, 사랑에 날개를 달아 주는 일을 오늘 남편이 했나보다.
'당신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야'
우리도 힘든 삶을 살아가는 우리의 동반자에게 날개를 달아주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