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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실패기


BY 풀씨 2000-08-27

넘 거창했나요?

제가요 체중앞에 6이란 넘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적어도 6이란 숫자가 체중계에서 보여야 정상이라고 믿는

아집강한 사람이지요

표준허리사이즈가 30이라고 강력히 주장하는 쉬어버린 세대주부지요

한때는 허리 싸이즈24까지 입었다면 믿어주실래나

그런때가 있엇단 말이지요

나이테를 두르면서 둥글둥글 해 지더니 지금은 레슬링선수 같이

떡 벌어진 어깨와 굵은 팔뚝하며 캐리어가 붙어가는 아랫쪽

뱃살하며 장난이 아닙니다

몸이 불어나는것가 비례해서 식욕도 엄청 왕성한 편이지요

먹는게 남는거다,내 사전에 다이어트란 없다, 먹는 즐거움없이

우찌 살아가는 즐거움을 논할수있나, 이게 제 신조라고나 할까요
미식가도 아니면서 엄청 먹는걸 밝힙니다

그렇지요 한때는 좀 줄여 보겠다고 밥먹기 전에 굳은 결심을

한 적도 있엇지요

오늘 저녁은 반공기만 먹으리라 하고 결심에 결심을 거듭하면서도
식탁 앞에 제일먼저 쪼르르 앉아서 자식들 입에 먼저 들어갈새라
허겁지겁 먹고있는 내 자신이 먹는 도중엔 모르지요

식탁반찬을 거들내고 숟가락 놓고 몸 놀림이 둔해질때

그때사 엄청 스트레스 받지요 먹은걸 후회하고 또 하면서 내일

아침은 거르리라 또 결심하지요

그게 쉬운 일입니까?

끊임없이 당기는 입맛땜시 결심은 흐지부지 되고 또 후회의

연속속에 스트레스 받고 그렇게 살았지요

요즘은요 편하게 삽니다

상반신이 좀 큰편인데 이건 친정어머님이 물려주신거라 어쩔수

없더라구요 여자가 어깨가 좁아야 이쁜것인디 원래 생겨먹은것이
그러니 어쩔수 없지요

한때는 다이어트 한답시고 십수년 전에 붐을 일으킨 제트슬림

인가 뭔가하는 찜통에 들어가본적도 있고 뜨거운 열기를 참아가며
모래시계랑 싸우면서 사우나를 한적도 있엇지요

그런 순간은 빠지데요

순간 몇키로 감량에 감지덕지 해가며 허리싸이즈 다 고쳐놓고

몇달은 그렇게 행복하게 살지만 유지가 어렵드라구요

그놈의 식탐땜시....

요요현상으로 몇번 실패한후 요즘은 요렇게 삽니다

짚신위에 몸을 싣고 다니던 옛날엔 몸이 가벼워야 신발헌티

안 미안허고 요즘같이 가죽에 비닐에 프라스틱에 고무에

각종 재료감 좋은 질긴 신발위에 몸을 얹고 다닐라면

적어도 6자가 있어야 된다꼬 그래야 신발한티 안미안허고

신발공장 잘되고 수출도 잘되고 노는 인력없어질테고 경제가

팡팡 돌것 아닙니까

넘 거창 했나요?

저요 그래도 청바지입고 반바지도입고 그리 삽니다

다만 쫄티를 못입을 뿐이지...

제 몸무게요? 절대로 많이 나가는것 아닙니다

비록 6자에서 오르락 내리락 혀도 제멋에 살기로 했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