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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빼고 먹자판이


BY 물안개 2002-07-30

에구구,

랄락언니랑 호수님이랑 무자게 씹었더만,

글이 홀라당 날라 가부렀네...

에고 아까워라 졸린눈 비벼감서 두 여인네를 흉봤더니 하나님이

노하셨나? 바다에계신 용왕님이 화나셨나?

울남편 바다낚시 가불고 큰아들 친구집서 잔다고,둘째넘,특레업체

일이 바빠 못온다고,

나홀로 컴 차지하고 오늘은 아컴에 들어가서 인사라도 혀야지,

맨날 눈팅만 하는것도 미안 헌디,

여직껏 나만 빼놓고 먹자판 벌렸다고 흉?f더만 글이 홀라당....

아컴에선 뒤죽 박죽 쓴 글 이라혀도 읽어 주고 누구 하나 글 잘못 쓴다고 야단 치는 사람도 없으니....

간댕이가 부어서 이따금 용기 내어 올리긴 하지만 나도 글좀 잘쓰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반성은 한답니다.

?p일전 우리학교 홈피에서 싸움판이 벌어 졌답니다,

학교홈피에 세상사는 이야기란이 있는데 그곳은 지정된 한사람 만이

글을 올릴수 있는곳 인데,

1번타자로 내가 4개월 정도 쓰고, 2번 타자가 1년간 쓰고,

3번 타자가 바턴을 이어 받아 글을 두번 ?㎨駭?

그런데 남편이 회사에서 폭발 사고로 중하상을 입게되어 간병을 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었다.

우리가 생각할때는 이더운 여름에 환자나 간병을 하는 부인이나 얼마나
힘이들까 하고 여러명이 위로의 답글을 올렸었다.

그런데 어떤이가 필명을 칠뜩이로 해서 응답글이 올라 왔었는데,

가정사가 무슨 자랑 이라고 세상사는 이야기에 글을 쓰면 모든 청암인이
작가겠습니다 하고 글을 올렸다.

그글을 읽고 나와 두번째 글을 쓴 사람은 발끈 했었다.

세상사는 이야기가 무엇인가 그야말로 내가 세상을 살아내는 이야기가
아닌가,

그러면 자연히 가정사가 주제가 될것이고 그것을 바탕으로 이야기는 쓰여진다.

세번째 글쓴이가 남편에 사고를 올리는건 당연한 것인데....

몇명이 들고 나섯다.

서로 못배운 죄로 뒤늦게 학교를 다니는데 그런 사고가 났으니 위로를
해주고 용기를 줘야 하지 않겠냐고,

그런데 칠뜩이의 대답은 의외였다.

글쓰는 사람은 자꾸 잘못 쓴다고 채찍질을 해야 충분히 고뇌해서 좋은
글이 나온다나,

너무나 어처구니 없는 그의 답글에 나는 열 받았다.

그래서 싸움을 시작했다.

아니 우리가 돈받고 글을 쓰는 전문 글쟁이냐,그집에 우환이 있으니

그부분에 위로를 해주라 했는데,

충분이 고뇌해서 좋은 글을 쓰라니 지금 그상황에서 학교도 나오지

못하고 있는데 무슨 좋은글 운운 하느냐고,

그사람은 필명으로 했지만 난 언제나 본명을 사용했기에 넷티켓을
지키지 못하는 불찰을 감수하면서 칠뜩기와 난 전쟁을 했는데...

어떤 후배가 필명을 겁쟁이 하면서 글을 올렸다.

모처럼 컴을 배워서 게시판에 들어 왔는데 선배들 싸움에 무서워서

못들어오니 게시판좀 삭제 해달고...

난 너무 부끄러워 그후배에게 사과하고 그부분에 글을 삭제했었다.

방학식날 우리반이 쫑파티를 하는데 마침 홈피 담당자이신 컴선생님

을 그곳에서 만났다.

난 네티켓을 지키지 않았다고 혼날줄 알았는데, 의외로 내이름을

부르며 때론 그렇게 안하무인인 사람에겐 논쟁도 필요 하다며 글을

아깝게 삭제했다며 앞으로는 어떤 글도 삭제 하지 말란다.

그런데 그후 부터 학교홈피에 글을 올릴려면 그 칠뜩이가 비웃고 있는

것만 같아 글을 쓸수가 없다.

내글은 언제나 시간에 쫓기며 쓰다보니 잘다듬어 지지않은 상태로

올리게 된다.

그래도 아컴에선 누구하나 나무라는 사람없고 언제나 같이 공감하면서

슬픔도 기쁨도 함께하니 이곳에 오면 어머니 품속 같다.

님들!

사람들은 저마다 개성이 있다지만 칠뜩이 처럼 자아 만이 팽배 하면

세상 살이가 더 힘겨워 지지 않을까요.

언제나 이곳을 사랑하는 열 아홉 고교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