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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19

넋두리.


BY somjingang 2002-07-25

뭔가 분명치 않으나 마음속엔
불만이 가득 들어 있고
머릿속엔 확신에 차지 않는 상념들이
넘처나 잠시 어리둥절해 있는 그런 시기가 있다.

어떤게 옳게 사는 일인지,
어떻게 하면 아이들을 잘 키운다고 할수 있을 것인지,
어떻게 하면 우리 부부가 가장 우리다운 모습을
지켜가며 잘 살아낸다고 할수 있을것인지,
또 어떻게 해야 내가 아는 지인들과의 관계가 가장
원만하며 그 원만함 안에서 진실함까지 담아낼수 있는 관계가
될것인지... 에 대해 이모저모로 생각이 많아지는 그런
때이기도 하다.

누군 인생의 또다른 사춘기를 맞이했다는 표현을 한것 같다.
그것도 적절한 표현이다 싶고,
혹시, 우울증'아니니.. 하고 묻는 친구의 한마디가 이명처럼
머릿속을 울리는걸 보면 아마도 그런 증상일수도 있겠거니,
싶기도 하고 요즈음 들어 부쩍 반항기를 내보이는 딸아이를
마주하기가 힘들어 투정을 부리는건 아닌가 싶어지기도 하는
그런 때이기도 하다.

남편이 미워 보이는 횟수가 많아지는걸 보면,
정말 입에 올리기도 싫었던 '권태기'가 아닌가도 싶어져
문득 난 현실에서 도망이라도 치고 싶어지기도 한다.

이 남자, 자기 맘대로 나를 사랑해 놓고
작년까지만 해도 불면 날아갈까 마누라를 끔찍히도 아껴서
나를 바보로 만들어 놓고 이젠
자기식대로 살아가려 한다.
내의견은 싹ㅡ 무시하고...
난 어쩌라고... 내딴에는 '내유외강'을 실천하고자 애쓰는
사람 이었거늘, 한남자의 변심(?) 앞에서 이리도 어쩔줄 모르고
쩔쩔 매는걸 보면 그간 헛 살았나 싶고, 앞으로가 걱정이다.

흥분된 생각에 한차례 쏟아지던 소나기를
들여 놓고 잠시 차분해져서 여러가지 상념에 젖어 보았다.
며칠을...... 결론은, 그래 나를 변화시키자..였다.

남편이 변심을 했다면 그에 맞춰 주고,
아이가 반항을 시작 했으니 그 아이의 생각에 맞춰주고....
여전히 삶의 길목에서 그 의미를 묻고자 했던 내 자신을
잠시 멈추이고....
그러면, 내 주변이 좀 달라지려나?

다시 태어나는 일이 나를 변화시키고
그러므로써 내 주변을 옳은 방향으로 끌고 갈수 있는
에너지를 충전시켜 준다면 그렇게 하리라.. 나를 낮추고........


어젯밤엔 풀벌레의 울음소리를 들었다.
일년만에 다시 만나는 그 풀벌레의 울음이 참으로 반가웠고,
이런저런 생각으로 복잡한 내 마음에 한줄기 여유로움마저
전해주던 밤이었다.
지금은 이 도시에서 좀체로 듣기 어려운 이름모를 새의
노랫소리를 듣고 있다.
그 사이사이로 이제부턴 진짜배기 여름이라는듯
매미의 울음소리가 세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