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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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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친구 두번째 이야기


BY 도토리 2002-07-19

아침부터 비가 온다 신랑은 오늘도 출장을 간다며 나간다
참 바쁜 신랑이다
아기는 새벽 6시에 우유를 먹더니 계속해서 잠을 잔다
오늘 바로 오늘 세친구를 뭉치기로 했는데 ...
하필이면 비가오냐
해마다 한번씩 치르던 캠프를 오늘 한다기에 얼굴도 볼겸 해서 가려고 했는데 날씨가 도와주지를 않는다
세친구중 아직도 미혼으로 직장을 다니는 김쌤
별명의 빠른 어감으로 알겠지만 선생님이다 어린이집
우리 세친구는 모두 선생님이었다
난 결혼과 함께 그만 둔 상태고 넘버는 김쌤과 함께 다니고 있다
우리가 함께 근무할 적에는 이렇게 아침부터 비가 온적이 없는데 ...암튼 실내에서 치루느라 고생이 많았겠다
아이들을 즐겁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 머리맞대고 참많이 의논도 했는데
넘버는 독특한 패션의 소유자기 때문에 행사때의 그 모습은 늘 놀라게 했다
김쌤과 난 도저히 따라잡을수 없는 튀는 의상땜에
하루종일 프로그램진행 하다보니 목은 완전히 쉬고 온몸은 땀으로 목욕을 한다
김쌤과 넘버는 신체가 좋아서 어린이집에서 일을 할때 원장님의 부름을 많이 받았다
힘이 좋았다
우스게 말로 주먹으로 소도 때려 잡겠다고 했다
언젠가 김쌤과 이층에서 교실을 같이 쓸때가 있었는데 교구장 정리하다 압정이 안들어가 김쌤한테 망치를 찾았더니 말없이 옆에 와서 엄지 손가락으로 압정을 밀어 넣었다
아~놀라움 잘 안들어가는 나무였는데...
그런가 하면 넘버는 눈에 보이는 해충은 몸을 날려가면서 때로는 실내화를 날려서 명중시키는 날쌘면도 보였다
한번은 세친구가 같이 연수를 가게 되었다 그것도 속초로
일주일간 연수생활동안 우린 정말 재미있고 저마다 생활상도 알게 되었다
매사에 여유롭고 한가한 넘버 거기에 비하면 나와 김쌤은 쫓기는 타입이다
연수를 받으면서 시험을 보았는데 보기전날
넘버는 조금보더니 맥주 몇켄 마시더니 바로 이불깔고 자고 나도 열심히 한다고 폼을 재가며 하다가 밀려드는 잠에 바로 떨어지고 우리의 김쌤 공책에 색색의 펜으로 빡빡써가며 얼마나 열심히 외우던지
그 모습을 보자니 고등학교 시절 연습장 숙제가 생각이 났다
다음날 시험을 보는데 ...이런 오픈 북 이었다
한숨을 쉬며 고개 떨구는 김쌤을 잊을 수가 없다
넘버와 나는 노래를 부르고 ...
암튼 기억나는 연수다
궁금해 진다 그렇게 열심히 외었는데 지금도 기억이 나는지?
요즘 건강이 안좋아 병원 신세를 많이 지고 있다는데 하루빨리
건강해 지기를 빈다
캠프 끝나고 쉬는 시간이 있으니 그때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대접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