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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88

요즘 아이들~~-_-


BY kshwa8 2002-07-18

그저께는 중1 딸아이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내가 받았는데--

엄마인지 알면서,

대뜸 "00, 좀 바꿔주세요"한다.

엉겁결에 바꿔주고 전화가 끝나길 기다려-

딸아이에게 막 야단을 쳤다.

"넌,친구집에 전화하면 이렇게 하니?" 했더니-

애가 멀뚱하게 놀라선-

날 쳐다본다.

"친구 누군데요.안녕하세요! 00,좀 바꿔 주세요."

해야지.

했더니-

자기는 그런단다.

그 친구를 보면 너도 마찬가지야~~

억지를 부리니- 딸아이 할말을 잊고

뜨악해 한다.

내가 넘 심했나??


그때서야 맘을 가라앉히고

차분히 얘기를 했더니-

전에 부터 엄마가 그렇게 하라고 해서

자기는 친구 부모님이 받으시면 꼭

인사부터 한단다.

"그래! 그래야지."

한번 더 명심을 시키고 화낸것을 미안해 했다.


저녁땐 남편이 밖에 잠시 나갔는데-

고등학교 1학년 정도 된것같은 남자애들 셋이서

지나가면서 담배를 피우다가 뒤로 감추더란다.

한대 때려주고 싶은 걸 참았다나--

난 말도 안되는 얘기라고 막 화를 냈더니-

남편 왈-

자기는 왜 딸 친구들 교육 시키려 드는데,

(그렇게 전화하면 안 바꿔준다는둥- 한말을-)

그건 말이 안되냔다.ㅎㅎㅎ

참 나!!


요즘 애들 지적할 일도 많지만

그건 우리 기성세대들 눈으로 보는 관점이고,

또 말을 잘못 건넷다간 본전도 못찾는 다고--

아니--

빠른 겜으로 성격만 급해진 애들이

욱하는 성질에 달려들기라도 하면 그-

무슨 챙피냐구......

(어찌 보면 이렇게 발뺌하는 우리들이 더 문제지 싶다.)

그래서 난 가정에서 자기네 애들만이라도

잘 지도하면 되지 않겠냐구-하며

마무리를 지었었다.


우리가 시골에서 자랄땐-

동네 어른들께 인사하는건 기본이고-

잘못을 하면 내 부모처럼 지적하고

훈계받고 그렇게 커왔었는데......

참- 험해진 세상이다.


애들 키우면서 남의 애들 흉 보지말고-

내 애 잘한것도 어디가서 함부로 자랑하지 말랬던가??

맞다!!

내 애들도 완벽하게 잘하진 못하니깐--

항상 곁에서 옳은 길로 인도 할밖에......


오늘도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