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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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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도루묵을 안답니다!


BY 프레시오 2000-11-14

도루묵이라는 고기를 아시는 분을 만나니 마치 옛친구 만난

기분이 드네요! 어릴적에 엄마가 구워주시며 도루묵에 얽힌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들려 주시곤 했지요,


임금님이 피난가셔서 궁할때에 민초들이 대접한 묵이라는 생선

을 어찌나 맛있게 드셨는지 이름을 갈아 주셨는데 환궁해서

살다가 어느날 그 고기가 생각난 임금님이 그 생선을 다시

맛보시고는 피난때에 그맛이 아닌지라 다시 도로 묵이 되어

라~ 했다해서 일명 도루묵이라는 그 생선 말이지요?


어려선 그 알이 얼마나 맛있던지 오도독오도독 소리도 재미있

고 약간 떫은듯한 그맛이 아주 맛나던 기억을 잊을수가 없네

요,

가끔은 시장이나 백화점에 가면 혹시나 하고 기웃거리지만

볼수가 없던데.... 사실은 하도 먹어본게 오래되어서

생선의 모양도 확실치 않고 그래도 그맛은 잊을수가 없었답

니다, 때로는 삐득삐득 말린것을 연탄불에 석쇠놓고

구워서 고추장을 찍어서 땀을 뻘뻘 흘리며 동생들과 함께

먹던 생각이 나는 추억속의 그리운 음식이 었지요!


아~~~ 그시절의 맛있는것들이 어찌 그것 뿐이었겠읍니까?

여러님들~ 변한건 우리들의 입맛 이겠지요!

한겨울의 추위를 한여름의 더위를 못느끼는 아파트 생활속에서

우리는 소중한 우리의 맛들을 잃으며 살아가고 있지는

않는지.... 제철이 아님에도 얼마든지 맛볼수 있는

과일들이 넘쳐나는 풍요로운 현실이 어쩌면 우리들을

아니 우리들의 건강을 야금야금 갉아 먹는지도 모르겠네요!

도루묵을 아는 여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