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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07

기가 막힌 이야기...


BY allbaro 2001-05-16

몇 일전 아침에 숙취가 조금 심한것 같아서리...

커피를 마다하고 냉장고를 열어 보니 녹차가
눈에 띄었다. 어쩐지 녹차를 마시면 뱃속이
서늘한 녹색으로 착색될것 같은 기분이라서
그래 녹차를 마시고 건강하게 살아보자!

아자 아자 아자!

그렇게 향기로운 차를 마셨는데 약간 율무차
비슷한 맛도 있는 것이 진하게 우러나서 아주
좋았다... 기특하군~

그리고 오전에 화장실을 3번가고, 시내에서도
지하철에서 아주 머리카락이 서는 곤란함을
겪고 다시 2번을 더 화장실에 갔다.

그래 너무 무리했어... 그간의 음주에 대한
벌인게야... 이젠 커피도 당분간 줄이고
녹차만을 마시도록 해야지...

다음날엔 오전에 두잔 오후에 다시 한잔
모두 석잔을 진하게 우려내 마셨다. 그런데도
뱃속은 전혀 차도가 없이 7번의 화장실행
이었다.

저녁이 되었다.
다리가 후들거리고 손을 들어 올려 키보드를
잡을 힘도 없었다... 아아 나의 狂酒는 드뎌 病酒로
진로를 잡았나 보다. 점점 우울한 마음이 되어 다시
한잔의 차를 마시고, 그날밤 두번이나 잠이 깨었다...
물론 검은 어둠속을 뚫고 화장실로 향하였다.

다음날 아침 6시부터 두번의 화장실행을 마치고
나는 드디어 고민에 빠졌다.

이제 병원에 가야하나?
의사가 한참 말을 멈춘뒤에...
신변을 정리하십시요...

그렇게 말하면 어쩌나...
남은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라고
미안한 표정으로 말하면 어쩌나...

나는 상당히 고민스러웠으므로 다시 물을
끓여 한잔의 차를 마시려 할 때,
사택 2층의 배대장이 내려왔다.

나는 주변을 정리할 정도로 마음이
차분 하여 졌으므로 그에게
조용히 차한잔 하자고 하였다...

네 하고 선선히 대답한 그가
차봉지를 보더니 어! 이게 동규자 차네...
그래? 녹차랑 다른가?

이거 변비약으로 여자들이 마시던데요?
허걱! 그러면 나는 지금까지 변비약인
차를 진하게 하루에 몇 잔씩이나 우려내 마셨단
말인가?

이론 ㅜ.ㅜ 그래서리...

그래서 나는 다시 삶의 활기를 찾았다...


PS: 동규자차?
ㅎㅎㅎㅎ
그것은 언제인가 나에게 뭔가
복수할 일이 생기면 써 먹으려고
냉장고 속 깊숙이 장전해 두었다..

차 한 잔 하러 오실래요?
일당 향기는 주금입니다.
맛도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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