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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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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의 초등 일기 3. (공개수업)


BY 똘이맘 2002-07-11

공개 수업하는 날.

똘이맘은 공개 수업에 엄마들이
참석하는지도 모른체
이태리 타월로 굵은 국숫발을
열심히 뽑으며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는데,
띠리리 전화가 온다.
공개 수업하니 빨리 학교로 오라는
똘이 친구 엄마의 전화다.
그때야 상황 파악을 하고
뽑든 국숫발을 사정없이 뚝 끊고
똘이맘은 육중한 몸을 흔들며
학교를 향했다.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인사에 관해 공부를 하고 있었다.

선생님께서 저녁에 인사할 땐
"안녕히 주무세요"라고
인사하는 거죠 라는 말이 떨어지게
무섭게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우리집에는 저녁에 인사 안 하는데요"

오 마이 갓
똘이다.

이때부터 이 넘이 또 엉뚱한 말을 할까봐
가슴이 두근, 세근, 네근.....

선생님께서 공개수업을 위해
예쁜 색상지에 자료를 만들어 오셨다.
색상지를 가리키며
뿌듯한 얼굴로 아이들을 쳐다보며

" 색깔 참 예쁘죠"

아까와 똑 같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아니요"

이 순간 선생님은 당황해서 얼굴이 빨개지고
엄마들은 짱구다 짱구 하면서
웃음을 참지 못하며
키득 키득 .......

똘이야 아니 짱구야
이 엄마, 선생님 얼굴 어떻게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