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거기가,조**댁인가요??
ㅡ남 권사님 좀 바꿔 주세요..
ㅡ조 사장님 계신가요?
집 전화 번호를 바꾸고 부터 하루에도
서너 번이나 똑 같은 이를 찾는 전화가 온다
ㅡ저희 이 번호 받은 지가 이년 쯤 되어가는데요...
상대편은 그러면 한숨을 푹 쉬곤
마치 내가 그 예전의 사람들을 알기라도 하듯이
여러 가지 구구 절절한 얘기를 한다.
짐작으로 그 전 사람들이 사업에 실패 해서
일종의 도망을 간 모양이다.
이년 동안이나 그런 류의 전화를 받은 것도 있겠지만
정말 그 사람들의 근황이 어떠한지.....
이년 전
허구 헌날
전화가 왔었다.
ㅡ야!!내 돈 갚어!!
ㅡ너거 형님이 어데 있어!!!
ㅡ이 *** 잡히면 죽는다고 전해...
정말 그건 고문 이였다
남편이 시숙의 빚을 떠 안다시피한 보증 관계
아무 것도 모르는 어느날 밤 부터
새벽,낮,때를 가리지 않고 걸려 오는 험상궂은 남자 목소리.
전화 벨만 울리면 심장이 벌렁 벌렁
결국엔 번호를 바꾸어 버리고
그 날 저녁 부터 그 악몽에서 벗어 났다.
한 두어 달 정도는 아무에게도 가르쳐 주지도 않고
숙면의 기쁨이 어떠 한지를 느끼며 지내게 된 것이다.
물론 시댁에도 알리지 않고
제일 친한 친구가 시댁까지 연결해서 나를
찾아 보았지만
그 전화의 공포는 그 애 마저도
어찌 할 수가 없게 했다.
오늘 오후에도
조**를 찾는 전화가 왔다,아마도 친구인듯..
목소리엔 안타까움이 배여 있고
괜스레 미안함에 이년 동안 들어온 나름의 안부를 전하니
그 분의 목소리가 젖어드는 듯하였다.
나를 찾았을 내 친구도 아마 그러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