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픽션 단편 제목 : 우리사는 이야기(1) 글 : 두리사랑 (심 용구) 오늘 아침 일입니다 미역국에 아침밥을 맛있게 먹고 있는데 갑자기 꽃돼지가 턱밑에 오더니 하는말 "자기야 나 오늘 머리 컷트 해볼까?" "그러면 좀 날씬해 보일까?" "아니면 단발머리 ?게 해볼까?" "단발은 얼굴이 좀 커보일거야~~응 그치?" 하며 흐느적거리며 엉기더라구요. (헉~드뎌 올게 왔구나) (드뎌 나한테까정 불똥이 튀기 시작하는구나. 흐이미~~) 하고 생각하니 맛있게 먹던 미역줄거리가 목에 턱허구 걸리더라구요.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요즘 초등학교 5학년인 아들넘이 사춘기인가 봅니다 뭐 특별하게 할일도 없으면서 아침 7시에 깨워달라구 엄마한테 부탁하고 깨우면 일어나지도 않으면서 안깨워줬다고 엉기더니 오늘아침에는 지가 일찍일어나 거실에서 왔다갔다 또 TV 소리도 나고 수선스럽더라구요 그러더니 막상 일어나 할일이 없는지 안방에 들어와서 엄마 품을 파더니 꼼지락거리며 엄마한테 한마디 비수를 던집디다. "엄마 엄마 다리통은 왜이리 굵어요???" (헉~~발라당 저넘이 아빠인 나두 아직 못해본 말을...) (이 사태를 어찌 감당할라구 해장부터 이런다냐.) 하고 가슴조이며 살그머니 귀를 열고 모양새를 봤습니다. 울 꽃돼지도 충격에서 쉬벗어나지 못하는지 아님 할말을 잊었는지 잠시 정적이 흐르더니 드뎌 이성을 찾은듯 가슴을 쥐짜는 어조로 하는말 "아들아 엄마가 뚱뚱해 보이니??" (웅~~구래 많이 참는구나..ㅋㅋㅋ안참으면 어쩔껴?ㅋㅋ) "응 아냐 엄마 그렇게 보기 싫지는 않아요" (웅 구래 내하던 애기가 귀에 익숙해 자연스럽게 나오는구나) 하고 안도를 하는데 허걱~~아들넘 하는말 "근데 다리통은 좀 굵다 그치???엄마" "그러니 아~들~아" (참아라 꽃돼지..참아야 하느니라..ㅋㅋ) "근데 왜 굵어졌을까??엄마 다리통이??아들아" (딴에는 자식들 키우느라 굵어졌다로 매듭지을 요량으로) 근데 아들넘 말받는 폼새하고는 "엄마 내 생각에는 저녁에 밥많이 먹고 자니까 그러지" "누나도 그러구... 조금만 먹고 자야되는데" (아~~저넘이 어디까지 갈려구..아덜아 참아라~~이궁) 순식간에 그 평화롭던 아침의 나라 안방에 전운이 감도는 긴장감에 전율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아~~오늘부터 힘든하루 하루를 보낼것 같구나) 근데 이넘 한술 더뜨고 하는말 "어제 우리반에 태강이 엄마가 오셨는데요" "뚱뚱하다고 울반 애들이 막 웃었어요" "구래서 태강이는 울고 애들은 선생님한테 혼났어요" "근데 엄마정도는 보기 관찮아요. 이뻐요 엄마" (휴~~~구래 아덜아 잘하고 있다.) (구래 사람은 수습을 잘해야 한다.장하다 울 아덜) 짜식이 그래도 마무리를 잘하는 바람에 화약고는 폭발직전에 도화선은 진화가 되었다. 그 불꽃이 이제 밥먹고 있는 나한테로 번지기 시작했다 오늘부터 일주일정도는 처신을 잘해야 합니다 조신하게 행동하고 말도 조심하고 ㅎㅎㅎㅎ (우씨~~괜히 잘못했다가 한대 얻어맞으면 나만 손해징) 하고 생각하며 계속 밥을 먹는데 아무래도 안풀리는지 또 와서 엉깁니다. "자기야 우리 아침에 같이 수영배우러 다닐까??" (헉~당신은 수영장에서 안받아줘..물넘친다고) 이말을 차마 못하고서 목에 감추고는 "구래 그래볼까??ㅎㅎㅎㅎ하고 웃어줬더니 시비가 안되고 재미가 없는지 주방으로 사라지더라구요. 전장에서 무사히 아침식사를 마칠수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사실 연애할때만 해도 몰랐는데 결혼 허락받으러 처가집에 처음 갔을때 그때 눈치를 챘어야 했는데 눈에 콩컵풀이 씨워진상태라 파악을 못한게 실수죠.^^*~~ 인사를 드리고 고개를 들었는데 사람은 몇없는것 같았는데 제법 넓은방이 꽉 차있더라구요 언뜻보기에 80kg이 넘는분이 장인어른을 비롯하여 처고모님 두분 (그중 한분은 그당시 120kg ㅋㅋ) 처형 또 튼튼한 처남들...등등 개미허리 여고생 처제를 제외하고는 전부 헤비급이더라구요 흐이구~~결혼을 하고나서도 1년동안은 잘 몰랐습니다. 큰애를 낳고나서도 12kg이 늘었는데 설마 했습니다. 둘째를 임신하고 산달이 거의 돼서 병원에 같이 간적있어요 잘아는 산부인과라서 허물없이 대하는데 의사가 하는말 "사모님 만약에 지금 79kg인데 80kg이 넘으면요" "다른병원으로 가십시요.저는 자신없습니다." 하는거에요.. 허걱~~그때 눈치를 챘어야 하는뎅 난 임신해서 잘먹어야되고 또 그래서 튼튼해진줄 알았습니다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감춰진 살 살 살들이었습니다(수다맨 연변버젼ㅋㅋ) 다리에 배에 허리에 감춰진 일인치들이었습니다.ㅎㅎㅎ 결과는 애 둘에 정확히 24kg이 늘었습니다. 나머지 약 5kg은 내가준 스트레스살이고요 크하하하~~결혼전보다 무려 29kg의 행복이 불었습니다. 지금의 몸무게는 일급비밀로 국가에서 관리합니다.ㅋㅋㅋ 알려고 하면 다칩니다...님들.하하하~~~ 결론은 이렇습니다. 제가 체격이 왜소하다보니 당연히 옆지기는 큰사람을. 또 장손 맏며느리감은 튼튼해야된다는 부모님의 지론따라 이쁜꽃돼지를 낚았고 지금도 보기좋은 모습에 늘상 이뻐해주고 있습니다. 여지껏 아퍼서 병원침대에 누워본적없는 가족들을 보며 하나님께 감사하고 열심히 살아갑니다. 사실 뼈무게(?ㅋㅋ)가 많이 나가서 그렇지 적당히 보기 좋습니다...푸하하하하~~ 명쾌하게 웃으며 아침사건을 글로 옮겨봅니다. 두리사랑 (심 용구)씀 두리초가집 홈피 myhome.naver.com/pronemater 홈피 초가집에 많이 놀러 오십시요. 남정내가 아컴에 들어와서 주책인지 모르지만요..ㅎㅎㅎ 삶을 나누는데 뇨자고 남정내고 따로 있습니까? 우리사는 이야기는 현제 7편까지 홈에 올려져 있습니다. 글구요? 답글도 좀 달어주세요~~~잉~~?? 욕심인가요???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