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엘 다녀왔다
어버이날을 그냥 넘길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약간의 용돈과 좋아히시는 생과자와 고기와 상추를 사들고 대문엘 들어서자 뭐하러 왔냐며 고운 타박을 시작 하신다
"니아범님 괜히 저러시지...벌써 여러번 대문 밖을 서성거렸어
니네 오나 하구..."
어머님의 말씀에 아버님은 잔기침만 하셨다
늘 그러셨다
차막힌다
기름값든다
할일 없다
바쁜데 뭐하러 오느냐
그러시면서도 가겠다 하는 날엔 집앞에
주차 시킬 공간도 마련 하시고 냉장고에 약수물도 넣어 두시고...
"차막히고 힘든데 뭐하러 오냐..."
하신다
들어 서자 마자 어머님은 된장도 퍼주시고
고추가루 깨 땅콩을 담으신다
"늦게 갈생각 말구 일찍 저?ㅈ逃?빨리 서둘러라"
하신다
무엇이나 당신이 가진것의 최고를 주시고자 하시고
전혀 인색함이나 서운함없이 거저 주시길 즐겨 하신다
학교에는 전혀 다녀 보시지 못하셨지만 팔십 여생을 살으시며
땅에서 배운 귀한 사랑을 그저 행하시며 효도 가르치셨고
삶의 경우도 가르치셨다
어렵게 공부 시킨 자녀들이 모두 도회지로 나가
너무 자주 쓸쓸하게 하는데도
전혀 내색함이 없으시다
그저 힘들이지 않는 인내가 자녀사랑으로 이어지신다
서운하실일이 참많을것 같은데 자기몫을 감당해내는것만을 그저 기특해 하신다
"이제 정말 이곳을 떠나실때가 된것 아닌가요...
편안하게 아파트에도 살아 보시는거 어때요?
"난 절대 싫다
이곳이 좋아
서울은 징역살이 같아서 싫어"
어디 징역살기 싫어 서겠는가...
난 조금은 알것 같다
난 내부모님처럼 무조건 우리 아이들을 사랑할수 없을것 같다
보상 심리때문에 난 지금도 가끔 내아이에게 공치사 하는것에 능하다
"너희에게 어떻게 했는데 너희 공부가 그것 밖에 않되니?"
"너희 어릴때 엄마가 밤잠도 제대로 못자고 키웠어"
"어떻게 이럴수 있니? 어떻게 내게 이렇게 버릇 없이 굴수 있어?
난 큰애에게 이런 말을 가끔하게 되는데...
난 다분히 이기적인 부분이 있는데...
우리부모님들처럼 무조건의 자녀 사랑이 가능할까
나도 그럴수 있을까
바쁘다고 ?아뵙는것에 소홀해도
전화한통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날이 많은데도 그저
"바쁜데뭘 괜찮아"
이럴수없을것 같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나에게 숙제가 하나가 생긴것은
나도 내부모 같을수 있을까이다
차안에 쌀이며 갖가지 두분의 사랑과 땀이 베인 먹거이들을 채우시면서도 내어머님은 이러신다
"제대로 도와주지도 못했는데 너희들 건강하게 잘 사는거 하나님께 감사한다 "
가려는 세명의 며느리들에게 어머님은 작은 소리로 그말씀을 하신다
우린 괜한 죄스러움에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그런 말씀이 어딨어요..."
라고 말하며 웃는다
돌아오는 길은 이미 어둠이 가득했고 우린 모두 참다운 부모이길 소망하며 오래 침묵한다...
내가 그럴수 있을까...
내부모가 내게 해주신것 처럼 전혀 조건이나 공치사 없이 두아들에게 에미 노릇이 가능이나 한걸까...
내친정 부모또한 내게 그러하다
다음엔 친정 부모이야기를 쓰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