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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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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충분히 행복했으면 좋겠다


BY mspark0513 2002-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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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내가 열 달 동안 힘들어하며 낳았던 아이보다 더 힘들게 아이 엄마가 되었다.

그녀는 충분히 엄마일 자격(?)이 있고, 그리고 충분히 따뜻한 사람이다.

 

십 년 동안 아이를 낳아보지 않는 그녀의 남편은 이 따끔 그녀를 더욱 고단하게 했다.

십년동안 아이 아빠로 기다리던 남편을 그녀는 늘 그녀의 몫으로 품었고 그리고 늘 맑게 웃었다.

 

그녀는 자주자주 아이의 공간을 느끼며 쓸쓸해했고, 자주 울었다.

어제는 사랑하고, 오늘은 헤어질 것처럼 서로에게 아픔을 보였다.

그러기를 수년....

 

그리고 그들은 힘겨운 결단을 했다.

 

열 달 동안의 잉태의 수고보다 더 큰 수고를 그들은 인내하며 아이를 품기로 했다.

 

입양은 쉽지 않았다.

많은 조건이 있어야 했고 무엇보다도 그들은 아빠 엄마로 준비되어 있는지 스스로

늘 불안해했다.

 

그리고 힘들게 수고와 사랑으로 얻은 아이를 품에 안게 되었다.

아이는 이상하리 만치 그녀를 닮아 있었고,

아이 아빠는 신기해하며 하나님의 예비됨을 믿기로 했다.

 

아이의 엄마는 미혼모라고 기관에서 말해주었고, 그녀는 얼굴도 알지 못하는 아이 엄마가 불쌍하다며 또 눈물을 흘렸다.

아이는 예쁜 딸이었다. 아이가 태중에 충분한 축복과 사랑으로 자라나지 않았건만 아이는 천사처럼 예뻤고, 그리고 순하디순했다.

 

그런 아이를 바라보고 있는 그녀는 아이보다 더 맑은 얼굴로 사랑스러운 엄마의 눈빛을 지니며 아이를 품고 있다.

 

그리하여... 난 그녀가 충분히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아이로 인해 그녀의 따뜻함이 더욱 자랐으면 좋겠고, 아이로 인해 그녀의 웃음이 아름답게 회복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난 그녀가 조금은 이기적이었으면 좋겠다.

자기를 돌보고 자기감정을 챙기며, 자기에게 관대할 줄 아는 그런 여인이었으면 정말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