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평생 동안 우리는
대지의 손님입니다.
대지는 우리를 길러주고 품어주다가
죽음의 품속에 우리를 거두어 갑니다.
대지로 돌아가서 먼지가 되는
위대한 변화.
사랑스럽게 대지를 받들어야 하는
까닭이 주인의 권리를 존중해야 하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가 지닌 대지는
단 하나밖에 없으니까요.
우리는 대지의 살점을 도려내고
대지의 피부로부터 털을 깎듯
숲을 베어냅니다.
더구나 구멍 숭숭한 상처 속에
아스팔트를 메꾸어 숨통을
틀어막지요.
어느새 우리는 대지의 주인이
되었습니다.
인정이라고는 털끝만큼도 없는
강도가 되어 밤낮 구별 없이 대지를
약탈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성을 잃어버린
도굴꾼이었습니다.
물고기와 물새들이
기름에 덮여
목숨을 잃듯이
오염된 물과 흙
독이 밴 바람을 마시며
대지 역시 절명할 수 있습니다.
독일의 대표적인 생태 시인 가운데
한 사람인 엘케 외르트겐의 <대지>라는
작품.
새벽에 산에 가면 담배 꽁초를
30개-50개를 줍는다.
캔, 패트병,과자 봉지, 휴지
남을 나무라기 전에 내가 실천하여
성서백주간에서 성서를 묵상하는
입장을 세워보고자 실천을 해 본다.
주워도 주워도 끝없이 떨어져 있는
담배 꽁초.
슬픈 생각이 든다.
그저 슬픈 생각이 든다.
화가 나기도 한다.
이 행동이 참다운 행동은 아니다.
주으면서 화가 나고 욕을 하니
무슨 좋은 행동이 될까?
대지의 손님으로서
좀 생각하며 사는 것도 멋진
일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