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속담에 아무리 아껴도
모자람이 없는 것이 말이다 라는 게 있다.

우리는 말을 통하여 서로의 생각을 전달하고
감정을 표현한다.
그럴 뿐만 아니라 말은
그 자체 논리적 구조를 가지고 있어
말을 잘 분석하면 인간의 사유 체계까지
이해할 수가 있다.
부정적인 사람 긍정적인 사람 하듯

그래서 철학자 하이데거는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 라고까지 했다.

말은 자기 표현의 욕구
자기주장의 독선적인 의지가
강하게 내포되어 있음을 알 수가 있다.

시살 군사독재와 고도성장의 그늘 속에서
우리는 지나치게 말의 제약을 받아왔다.

교양있게 말하고
남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훈련이 거의 되지 않은 채
말의 해방 시대를 맞은 것이다.

술자리에서 시끄러운 까닭도 그런 데 있다.

중국 전국시대의 한비자는 말더듬이였지만
천하의 제후를 설득하였고
궤변이 판치던 아테네시대에
소크라테스는 작은 목소리로
진실을 말하였다.

말을 적게 하면 단전에 기가 모이고
눈에 광채가 생긴다.

그리고,
무엇보다 바른 예의가 생긴다